"공동창업자들끼리 지분을 어떻게 나누는 것이 맞나요?"


아마 창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질문이 이것일 것입니다. 어디를 찾아봐도 답이 나와 있지도 않고 물어보는 사람마다 답을 다르게 주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가 일본에서 개최된 Infinity Ventures Summit이라는 벤처컨퍼런스에서 Y Combinator의 Kevin Hale 파트너(Partner)와 함께 패널토의를 했는데 (패널은 2명 더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짜리 세션이다 보니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고 거기서 지분 배분 주제가 길게 논의되었습니다. Kevin은 "지분은 무조건 1/n로 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YC가 인큐베이팅한 회사들을 보면 가장 잘된 회사들은 다 1/n로 지분을 나눴다고, 이것은 데이터로 증명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Kevin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Kevin은, "스타트업은 험난하고 긴 과정인데 시작하는 시점에서의 '공'이나 '성과'를 따져서 지분율을 다르게 하는 것보다는 모든 공동창업자들이 올인하면서 열심히 하게끔 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떨어져 나간다고 했습니다. 충분히 합리적인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YC에 지원하는 회사들의 멤버구성과 stage를 고려했을 때 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반면, 국내의 대부분의 기업가들이나 투자자들은 1/n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많은 분들이 강연에서, 혹은 블로그에서 그렇게 설파하기도 하셨고요. 그분들의 논리의 핵심은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는 것이었고요. 저는 이 또한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무엇이 맞는 것이냐? 스타트업 월드에서는 언제나 정답은 없습니다. 나한테 맞는 정답은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 진리죠. 제 의견을 물으신다면, 저는 케바케(case by case)이고 YC의 권고가 꼭 맞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에선 아닌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일례로 다음의 케이스를 상정해보시죠. 카카오/네이버/넥슨/엔씨소프트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한가닥하는 본부장/팀장과 팀원들이 나와서 스타트업을 했다고 합시다. (예를 들어 게임을 디렉팅 하던 PD와 부하직원들, 아니면 포탈에서 어떤 서비스를 책임지던 팀장과 그 부하직원들) 이 경우에는 기존에도 상하관계가 존재했고, 해당 분야에서의 내공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내공과 리더십을 따라서 부하직원들이 따라나왔을 것이고요. 이런 경우에도 1/n이 맞는 것이냐?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또 다른 케이스로, 이미 엑싯(exit)까지 경험한 적이 있는 연쇄창업가(serial entrepreneur)가 새롭게 스타트업을 한다고 했을 때 그런 경험이 없는 분들과 1/n로 무조건 나눠야 하냐?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죠. 이렇듯, YC에서는 1/n이 맞다고 한다 혹은 실리콘밸리에서는 대체로 1/n로 하니깐 우리도 그래야 한다라고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주장을 하나로 합치하는 과정'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선생님의 말을 들어야 했고, 대학에서도 교수님한테 반대하기보단 받아들여야 했고, (남자의 경우에) 군대 문화도 있고. 그러다 보니 동등한 권리를 갖는 사람들끼리 난상토론을 하면서 하나의 결론으로 도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 '감정싸움'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많은 기업가 출신분들이 "절대 1/n로 지분을 나누면 안된다"라고 주장하시는 것 같고요. 즉, 감정싸움하면서 결정 못 내리는 것이 최악이니 한 사람이 결정 내리는 것이 더 낫다라는 주장이겠죠. 


답이 깔끔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해서 뭔가 찜찜하실 수 있을텐데, 이렇게 '케바케'일 수 밖에 없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하나의 원칙을 얘기한다면 지분을 배분하는데 있어서 '공평하지 않다(unfair하다)'라고 느끼는 공동창업자는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대주주 입장에서 되도록이면 '조금 더 후하게' 나눠주는 것이 길게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ps. 이와 별도의 주제이긴 하지만, 살짝 관련되었기에 '스톡옵션'에 대해서 짧게 얘기하면, 스톡옵션은 최대한 많은 풀을 확보해서, 향후에 합류할 좋은 인력들에게 나눠줘야 할 것입니다 (기존에 지분을 갖고 있는 멤버들에게 더 주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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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위 사진은 미국의 유명 기업들의 중국판 copy 서비스들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원문보기)



확실히 수년 전에 비해 창업 열기가 높은 것이 느껴집니다. 저희에게 들어오는 사업계획서 수도 예전에 비해 많고, 스타트업 관련 모임들과 행사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벤처투자를 하는 VC 입장에서는 사실 참 좋은 일이죠. 일단 '모수'가 많은 것이 적은 것보다 훨씬 유리하니깐요.


그런데 수 많은 사업계획서들을 보고 미팅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생겨서 이 글을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저희에게 들어오는 사업계획서의 60-70% 정도는 이미 실리콘밸리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서비스를 copy해서 한국에서 하겠다는 것이랍니다. 티켓몬스터/쿠팡이 미국의 그루폰 서비스를 베껴서 한국에서 성공을 하다 보니 많은 젊은이들은 이것이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논외이긴 한데, 최근에 유학생 중심으로 창업을 하는 팀들도 많이 늘었는데 그런 팀은 열이면 아홉이 copy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한국판 Pinterest만 10개 이상 만나본 것 같고, 최근에는 한국판 Task Rabbit, Zipcar, Kickstarter, Fab, OpenTable 등이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copy 서비스들을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copy 전략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성공사례들이 있기도 하고, copy를 핵심전략으로 삼아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모델들을 찍어내는 Rocket Internet, Team Europe, 패스트트랙아시아 등의 벤처지주회사도 전세계적으로 다수 존재하는 것만 보더라도 의미 있는 전략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런데, 베끼려먼 제대로 베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copy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오는 많은 팀들이 와서 PT를 할 때 이런 식으로 발표합니다.


"실리콘밸리의 ABC 서비스를 아십니까? 작년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서비스 중 하나이고, 유저가 수천만명이 된다고 합니다. 기업가치는 1조원 가까이 갔다고 하고요. 그런데 한국에는 아직 이 서비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빨리 하면, 잘 될 것이고, 1-2년 안에 ABC 회사가 저희를 인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논리가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만' 있으면 부족합니다. 해외 서비스의 기능(feature)들만 그대로 베낀다고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해외 서비스도 성공하기까지의 수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축척된 내공과 노하우가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하우가 한국에 그대로 적용될 지 여부도 분명히 고민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미국와 우리나라는 인프라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유저들의 습관도 다르니깐요. 


해서 저는 해외 copy 서비스들을 볼 때 항상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하곤 하는데, 대부분의 팀들이 답을 잘 못해서 많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의 유명 서비스를 편의상 ABC라고 칭하겠습니다)


ABC는 그래서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나요? (Techcrunch에 몇 번 나왔다고 성공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최근에 그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 등은 당연히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ABC는 왜 성공을 했나요? 미국에서도 ABC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많았을텐데 왜 ABC가 잘 되는 것인가요? 뭐가 Key Success Factor였나요?


ABC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니즈가 동일한가요?  (인프라, 문화, 습관, 경쟁환경 등 고려. 미국에서는 분명히 니즈가 있는 서비스인데, 한국에선 니즈가 없을 수도 있고 '네이버' 등 기존 서비스가 이미 그 니즈를 잘 충족시켜주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심지어 다른 '오프라인' 적인 대체제가 있을 수도 있고)


한국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ABC 서비스는 어떻게 execution을 해야 할까요? (서비스/BM은 copy지만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다른 use case가 나오거나, 다른 target user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왜 여러분들이 이 copy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나요? 다른 스타트업들, 심지어는 포털과 같은 대기업에서도 베낄 수 있을텐데? (국내에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수백개였던 것 기억하시죠?)


그리고, 베낄 서비스를 선정할 때에도 그냥 단순하게 Techcrunch에서 몇 번 본 것 정도로 선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왜 이 서비스를 선정했냐'고 물었을 때 의외로 고민의 깊이가 많지 않은 것을 보면서 놀랐고, 또 다른 유명 서비스들을 모르는 것에도 놀란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예 tip을 좀 드릴께요. 뭔가를 베끼려면, 베낄만한 full list를 찾아야 할 것이고요, 그 출발점은 여러 곳이 있겠지만 최근에 Business Insider에서 발표한 전세계 비상장 스타트업 Top 100 도 괜찮고, Y Combinator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을 나열한 YClist 도 좋은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엔젤투자자인 Ron Conway가 투자한 회사 총 리스트도 괜찮겠네요. 그리고 나서 그 회사들을 써보고, 또 Crunchbase를 통해 기업 정보도 확인하고, Compete.com을 통해 그 서비스의 트래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보셔야죠. 


실리콘밸리의 어떤 서비스를 베끼려면 최소한 저 같은 벤처캐피탈리스트보다는 그 서비스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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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Y Combinator의 창업자인 Paul Graham이 자신이 투자한 Y Combinator 회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노출되어서 언론에서도 계속 보도되는 등 미국에선 화제가 되고 있죠.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누구보다도 항상 기업가편에 있고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자들은 스마트하지 않다고 얘기를 해왔던 그가 기업가들에게 이런 메일을 보낼 정도라면, 분명 나름 확신이 있었다는 것일텐데요... 갑자기 저녁을 함께 먹은 유명한 투자자가 누군지 궁금해지네요. 


어찌되었던, 당장 스타트업 투자유치 환경이 얼만큼 악화될 것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메일 내용 자체는 교과서적으로 좋은 얘기이기 때문에 번역해보았습니다.


최초로 이메일이 유출되었던 원문은 http://news.ycombinator.com/item?id=4067297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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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Jessica와 저는 ‘유명한 투자자’와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그는 Facebook의 IPO 이후의 주가가 좋지 않은 것이 초기 스타트업들의 펀딩(자본유치)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물론, 얼만큼 악영향을 끼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조금만 끼칠 수도 있고, 악순환이 일어난다면 많이 끼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여러분들한테 어떤 것을 의미하냐고요? 몇 개월 전보다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할 때 더 나쁜 조건을 받아야 한다는 정도라면 사실 별 일이 아닙니다. 최근의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봤을 때 높았던 것은 맞으니깐요. Airbnb와 Dropbox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아니더라도 그 일부라도 받는다면 괜찮을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걱정하는 것은 (a) 밸류와 상관 없이 투자유치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과 (b)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이미 투자유치를 한 회사들의 경우 “down round (기업가치를 낮춰서 투자 유치하는 것)”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보통 이런 down round는 회사에 타격을 줍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요?


아직 투자를 유치하지 않았다면, 당신의 기대수준을 낮추십시오. 얼만큼 낮춰야 하냐고요? 우리는 앞으로 투자유치하는 것이 얼만큼 어려워질 지, 밸류에이션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단지, 기업가치와 투자유치 금액에 대해서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는 싶어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기업가치는 그 다음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Cap이 높은 Convertible Note (미국식 무보증전환사채, 엔젤투자에 자주 사용되는 투자 방식으로, 나중에 기관투자자가 가격을 정해서 들어올 때 밸류에이션이 정해지되, 미리 그 기업가치의 상한(Cap)을 정해두는 것)로 투자를 바았다면, 이제 당신은 실제 밸류와 당신의 Cap과의 차이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본격적으로 (가격이 정해진) 기관투자자로 투자를 받을 때, 그 기업가치가 당신의 Cap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외부의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마치 이번이 down round가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만 빼고. 그래서, 기관투자자들과 얘기를 할 때 Cap에 대해서는 강조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기관투자자로부터 높은 밸류에이션에 투자를 받은 상황이라면, 당신이 돈이 필요할 경우, 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Down round를 하면 지분이 심하게 희석되는 것 뿐 아니라, 당신 회사가 하자품처럼 보여지게 되니깐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투자자의 자금이 덜 필요할수록 (a) 투자환경과 상관 없이 투자자들은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고, (b) 좋지 않은 투자 환경에서 당신은 덜 피해를 입을 것이니깐요. 


저는 보통 스타트업들에게 투자 유치를 하고 나면, 앞으로 투자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곤 했습니다. 과거로부터의 경험에 따르면, 그렇게 하는 것이 추가 자금 유치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투자환경이 악화될 때에는 이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투자환경에서 정말로 문제가 될 스타트업들은 쉬운 돈을 받고, 그것이 회사에 녹여진 회사들입니다: 많은 자금을 좋은 조건으로 유치하고, 돈을 흥청망청 쓰고, 회사의 수익성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그런 회사들. 이런 회사들은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 망가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종류의 스타트업이 되지 말아주세요. 만일 당신 회사가 자금을 많이 유치하였다면 쓰지 말세요. 자금이 더 빨리 떨어지기 때문만이 아니라, 돈을 많이 쓰게 되면 이런 불황기에 버티기 힘든 회사 체질로 변모하기 때문입니다. 



폴 그레이엄



Jessica and I had dinner recently with a prominent investor. He seemed sure the bad performance of the Facebook IPO will hurt the funding market for earlier stage startups. But no one knows yet how much. Possibly only a little. Possibly a lot, if it becomes a vicious circle.


What does this mean for you? If it means new startups raise their first money on worse terms than they would have a few months ago, that’s not the end of the world, because by historical standards valuations had been high. Airbnb and Dropbox prove you can raise money at a fraction of recent valuations and do just fine. What I do worry about is (a) it may be harder to raise money at all, regardless of price and (b) that companies that previously raised money at high valuations will now face “down rounds,” which can be damaging.


What to do?


If you haven’t raised money yet, lower your expectations for fundraising. How much should you lower them? We don’t know yet how hard it will be to raise money or what will happen to valuations for those who do. Which means it’s more important than ever to be flexible about the valuation you expect and the amount you want to raise (which, odd as it may seem, are connected). First talk to investors about whether they want to invest at all, then negotiate price.


If you raised money on a convertible note with a high cap, you may be about to get an illustration of the difference between a valuation cap on a note and an actual valuation. I.e. when you do raise an equity round, the valuation may be below the cap. I don’t think this is a problem, except for the possibility that your previous high cap will cause the round to seem to potential investors like a down one. If that’s a problem, the solution is not to emphasize that number in conversations with potential investors in an equity round.


If you raised money in an equity round at a high valuation, you may find that if you need money you can only get it at a lower one. Which is bad, because “down rounds” not only dilute you horribly, but make you seem and perhaps even feel like damaged goods.


The best solution is not to need money. The less you need investor money, (a) the more investors like you, in all markets, and (b) the less you’re harmed by bad markets.


I often tell startups after raising money that they should act as if it’s the last they’re ever going to get. In the past that has been a useful heuristic, because doing that is the best way to ensure it’s easy to raise more. But if the funding market tanks, it’s going to be more than a heuristic.


The startups that really get hosed are going to be the ones that have easy money built into the structure of their company: the ones that raise a lot on easy terms, and are then led thereby to spend a lot, and to pay little attention to profitability. That kind of startup gets destroyed when markets tighten up. So don’t be that startup. If you’ve raised a lot, don’t spend it; not merely for the obvious reason that you’ll run out faster, but because it will turn you into the wrong sort of company to thrive in bad times.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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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이 에세이는 Y Combinator의 창립자 Paul Graham의 에세이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2007년 3월


(이 에세이는 ‘2007 스타트업 스쿨’ 과 버클리 CSUA (Computer Science Undergraduate Association)에서의 대담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성공 확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만큼 Y Combinator를 해왔다. 2005년 여름, 우리의 첫 번째 그룹은 총 8곳의 스타트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8곳 중, 지금 살펴보건데 최소 4곳은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8곳 중 3곳은 인수됐다. Infogami는 Reddit과 합병해서 Reddit으로 바뀌었고, 세번째는 아직 밝힐 수 없는 기업에 인수되었다. 첫번째 그룹 중 다른 하나는 Loopt인데, 현재 너무 잘하고 있어서 그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10분 안에 팔릴 수 있다. (역자 주: Loopt는 2012년 3월에 Green Dot Corporation이 인수했다.)


2년도 안되는 사이 2005년 여름의 첫 창업자 그룹 중 약 절반은 적어도 그들 기준으로 이제 부자다. (당신이 부자가 되고 나면 부자에도 많은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우리의 성공 확률이 50%선을 유지할지 아직 예측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 첫번째 그룹이 이례적인 경우일 수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 성공확률로 자주 인용, 반복되는 (그리고 아마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기준값인 10%보다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25%정도라고는 말할 수 있다. 


실패한 창업자들도 아주 나쁜 시간을 보낸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첫번째 그룹의 8개 스타트업중, 3곳은 현 시점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두 곳은 창업자가 여름이 끝나갈 무렵 다른 일을 시작했다. 나는 그들이 경험한 것에서 트라우마가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라우마가 남았을만한 실패에 가장 가까운 경우는 Kiko였다. Kiko의 창업자들은 스타트업에서 약 1년간 계속해서 일했지만 구글 캘린더에게 박살이 났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베이에서 25만 달러에 자기들의 소프트웨어를 팔았다. 엔젤투자자에게 돈을 갚고나서 그들은 각각 1년치 연봉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다. [1]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바로 Justin.TV 라는 새롭고 훨씬 더 흥미진진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자 이제 좀 더 놀라운 통계치를 알려주겠다. 첫번째 그룹에서 끔찍한 경험을 한 비율은 0%이다. 그들은 다른 모든 스타트업과 동일하게 부침을 겪었지만 그들의 경험을 일반적인 직업 (좁은 칸막이에서 일하는 직업)과 맞바꾸려고 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 확률은 이례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장기 성공 확률’이 뭐가 되든간에 평범한 직업을 갖을걸 그랬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0%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큰 미스테리는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는가”이다. 스타트업을 한 사람중 거의 대부분이 평범한 직업보다 스타트업을 선호했고, 유의미한 비율로 그 사람들이 부자가 됐다고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이걸 하고 싶어해야 할 텐데 왜 안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펀딩 사이클마다 수천개의 지원서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고작 몇백건에 불과하다.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 것일까? 이 세계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이 미친듯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할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수에 비해서 스타트업의 숫자는 적다. 거의 대다수의 프로그래머들은 여전히 대학교에서 좁은 칸막이에서 일하게 되며 (평범한 직업) 거기 계속 머물러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대체 왜 이럴까? 내가 답해줄 수 있다. Y Combinator는 벤처투자 프로세스 중 가장 앞단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창업하는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서 우리가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전문가일 것이다.


확신이 없거나 자신이 없는 것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만약 당신히 스타트업을 시작할지를 고민하면서 도약할까말까 주저하고 있는 해커라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다. Google을 시작하기전 Larry와 Sergey도 똑같이 느낀것 같고, Yahoo를 시작하기전 Jerry와 Filo도 그랬다. 사실,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은 매우 열성적인 비지니스맨 보다는 확신없는 해커들이 시작한 스타트업일 것이라는게 내 추측이다.


사실 우리는 이런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있다. 우리가 인큐베이팅 했던 스타트업중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 중 다수가 가장 마지막 순간에서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나중에 우리한테 말해줬다. 일부는 데드라인 몇 시간 전에서야 결정했다.


불확실성을 대하는 방법은 바로 불확실성의 구성요소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무언가 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사람중 대부분의 머리속에는 대략 8개의 다른 이유들이 얽혀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8개중 뭐가 가장 큰지는 모르고 있다. 일부는 그럴만한 근거가 있지만 일부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하지만 각각의 상대적인 비율을 모른다면 전체적인 불확실성이 근거 있는 불확실성인지 그렇지 않은 불확실성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을 주저함”, 이 것을 구성하는 모든 구성요소를 열거할 것이다. 그리고 구성요소 중 무엇이 진짜인지 설명하겠다. 장차 창업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 리스트를 본인의 태도, 생각을 검증하는 체크리스트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자기확신을 키우는 것이 내 목적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신감 키우기 프로그램들과는 두 가지 다른 점이 있다. 하나는 나는 정직해야할 동기가 명확하다.  자신감 키우기 업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이 책을 사거나,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말해주는’ 세미나의 참가비를 내는 순간 그들의 목적을 달성한다. 그런 사람들과는 달리 내 경우, 스타트업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한테 스타트업을 시작하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면 나 스스로 내 삶을 더 나쁘게 만드는 셈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Y Combinator에 지원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면 내 일만 많아진다. 내가 모든 지원서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다른 점은 접근 방법에 있다. 나는 낙관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방식을 취할 것이다. 당신에게 “힘내! 당신은 할수 있어!”라고 말해주기 보다는 당신이 안하는 모든 이유를 고려한 뒤 대부분(전부는 아니다)이 무시해도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첫번째 항목은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때부터 갖고있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1. 너무 어리다. (Too Young)


많은 수의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는 자신들이 너무 어리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우 맞는 말이다. 전세계 인구의 나이 중간값은 27이다. 따라서 인구의 1/3은 자신이 어리다고 말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너무 어리다”는게 무엇인가? Y Combinator의 목표중 하나는 스타트업 창업자 나이의 하한값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벤처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 항상 보수적이었던 것 같다. 그들은 젊은 대학원생, 심지어는 대학생들을 투자해야 할텐데, 그들은 대학 교수에 투자를 하려고 한다. 


나이의 하한값이 어디인지 정의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실제 하한값이 얼마인가 보다는 그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었다. 나이의 경계값은 16세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런데, 18세보다 어린 사람은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18세보다 어린 경우 법적으로 계약의 당사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투자한 창업자중 가장 성공적인 창업자인 Sam Altman은 창업 당시 19세였다.


하지만 Sam Altman은 예외적인 경우이다. 그가 19세였을 때 그 사람 안에는 40살 먹은 사람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안에 12세가 들어있는 19세들도 있다.


특정 연령을 넘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어른'이란 별도의 단어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결국 언젠가 ‘문턱’을 넘어서 어른이 된다. 그리고 이 문턱은 일반적으로 21세에 넘는걸로 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 따라 아주 다양한 나이에 이 문턱을 넘어선다. 당신 몇 살인지와 상관없이 이 문턱을 넘어섰다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충분히 나이이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른’들이 사용하는 몇 가지 테스트가 있다. 나는 실제로 Sam Altman을 만난 다음에야 이러한 테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과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뒤에 내가 무엇을 측정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무엇이 Sam Altman을 실제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게 했을까?


‘어른'들이 사용하는 테스트중 하나는 당신에게 ‘어린아이 반응'이 남아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당신이 어렸을 때, 누군가 당신보고 힘든 것을 하라고 하면 울면서 “못해!”라고 어른에게 말하면 아마도 당신을 그냥 봐줬을 것이다. 아이의 경우 “난 그냥 아이예요" 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하지만 어른의 경우, 정의에 따르면, ‘어린아이 반응’을 하면 안 된다. 물론 여전히 이런 반응을 보이는 어른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 그 어른은 무자비하게 내쳐진다.


어른인지를 알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된다. 아직 어른이 아닌 경우, 어른으로부터의 도전에 대해 상대가 우월하다고 인지하는 반응을 보인다. 만약 어떤 어른이 “그건 멍청한 아이디어야"라고 말하면 어린애는 강아지처럼 꼬리를 내려버리거나 어른에게 반항해버린다. 하지만 ‘반항’은 ‘굴복’과 동일한 정도로 열등감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건 멍청한 아이디어야”에 대한 어른의 반응은 그저 상대의 눈을 쳐다보면서 “정말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많은수 의 어른들이 도전에 대해 여전히 아이처럼 반응한다. 당신이 발견하기 힘든 사람은 도전에 대해 어른처럼 반응하는 어린애이다. 만약 발견했다면, 그 사람의 나이가 몇인지와는 상관없이 당신은 어른을 만난 것이다.



2.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Too inexperienced)


예전에 스타트업 창업자는 최소 23세는 되어야 하고, 자기 회사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회사에서 몇년간 일해봐야 한다고 쓴적이 있다. 나는 더이상 위의 말을 믿지 않는다. 우리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내 생각을 바꾸었다.


나는 여전히 21세보다 23세가 더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21살이라면 경험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따라서 경험이 너무 부족해서 스타트업을 시작 못한다면 역설적으로 당신은 스타트업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 방법이 바로 일반적인 직업을 구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경험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일반적인 직업을 갖게 되면 당신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리고 프로덕트 매니저가 말해주는대로 개발하는 ‘길들여진' 사람이 되어버리며 이로 인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힘들어진다.


Kikos를 보면서 나는 이것을 확신하게 됐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경험부족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실수를 했다. 하지만 약 1년 정도 지나서 우리가 그들의 두번째 스타트업에 투자할 즈음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길들여진' 사람은 확실히 아니었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나 심지어 구글에서 1년간 일했다고 해도 그정도로 성장할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냥 자신감이 부족해서 조심스럽기만 한 2년차 주니어 프로그래머가 됐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요즘 사람들에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스타트업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어릴 때가 위험한 일을 하기에 가장 좋다. 물론 당신은 아마도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직장을 구하는것보다는 최종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얘기를 하면서 약간 걱정이 든다. 실패에 대한 비용은 우리가 낼테니 여러분은 경험을 쌓는 공부를 하라고 조언하는 것과 똑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얘기는 틀린말이 아니다.



3. 결심이 부족하다. (Not determined enough)


스타트업 창업자로 성공하려면 굉장한 결심이 필요하다.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변수 중 ‘결심’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확신이 설만큼 결심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결심이 부족한 사람들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른다는 점을 나 스스로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대부분의 해커(개발자)는 그들이 갖고 있는 결심을 과소평가한다. 나는 스타트업을 실제로 하면서 점차 확신을 갖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우리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 처음에는 200만 달러에 매각된다고 하면 기뻐했겠지만, 지금은 세상을 정복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여러 개 떠오른다. 

Larry와 Sergey 스스로도 창업과 관련해 처음에는 확신이 없었는데, 당신의 결심이 충분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 추측이지만 당신이 당신만의 프로젝트를 위해 일할 때 스스로의 의지가 충분한가 여부를 판단해본다면 결심이 충분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Larry와 Sergey가 창업할지 확신은 없었을 수 있지만 그 둘이 상사의 요청을 고분고분하게 처리하는 작고 온순한 리서치 보조원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그들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 똑똑함이 부족하다. (Not smart enough)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성공하려면 어느 정도는 똑똑해야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똑똑함이 부족할까봐 걱정된다면 당신은 아마 충분히 똑똑할 것이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충분히 똑똑하지 않을까봐 걱정할 정도라면, 아마도 당신은 충분히 똑똑한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경우든,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 그렇게 높은 수준의 지능이 필요하지 않다. 물론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는 필요하다. Mathematica를 만들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결정적인 요인이 머리가 아닌 노력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한다. 실리콘벨리는 ‘똑똑함'과 관련해서 당신의 관점을 왜곡되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실리콘벨리에는 똑똑함에 대한 광신적 추종이 있기 때문이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은 적어도 똑똑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부자가 되려면 높은 수준의 지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뉴욕이나 LA에서 몇일 보내보기 바란다. (역자 주: 똑똑하지는 않지만 부자인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을것이다.)


기술적으로 난이도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당신이 충분히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기업용 SW를 만들어라. 기업용 SW 회사들은 기술 회사가 아니다. 그들은 세일즈 회사이고 세일즈는 대부분 노력에 의존한다.


5. 비즈니스(경영)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Know nothing about business)


이것 또한 상관관계가 0이 되어야 하는 변수중 하나이다.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비지니스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점은 전혀 없다. 초기에는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만 알면 된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돈을 어떻게 벌어들일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너무 쉬워서 대충 그때가서 봐 가며 해도 된다.


창업자들에게 무언가 엄청난걸 만들되 돈을 버는 것은 별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때문에 난 엄청난 공격을 종종 많이 받는다. 그래도 경험에서 나오는 모든 증거들은 내 주장이 맞다고 가리킨다. 무언가 인기 있는 것을 만든 스타트업 중 거의 100%는 그걸 기반으로 돈을 만들어낸다.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수익에 있지 않고 스타트업의 전략적 가치에 있다고 인수자들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얘기해준다. 즉, 스타트업이 사람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었기 때문에 인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수자들은 자신들에게도 스타트업 업계의 규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용자들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서든 그 점에서부터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사용자들이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영리한 비지니스 모델도 당신을 구해줄 수 없다.”


그럼 왜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이 부분에 대해서 논쟁을 하는 것인가? 나는 그 사람들은 한 무리의 20살 먹은 사람들이 쿨해보이지만 돈벌이는 안되는 무언가를 만들고 그걸로 부자가 된다는 생각 자체를 정말 싫어하는게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저 사람들은 이런 방식이 가능한것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저 사람들이 얼마나 가능한지를 바라는 것과 상관이 없다. 

한동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쉽게 외부의 영향을 받는 젊은 해커들(개발자들)을 파멸의 길로 이끄는 무책임한 피리부는 사람 (역자 주 : 피리부는 사나이에서 나온 말. 사람들을 선동해서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것에 짜증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종류의 논란은 좋은 아이디어의 조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이 가장 가치가 있는 진실이다. 그런 진실은 마치 저평가된 주식과 같다. 이런 진실과 함께 당신이 시작한다면, 당신은 파이 전체를 차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 생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반대를 그저 무시하지는 않되, 그 방향으로 공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경우에 있어서, 당신은 인기는 있을 것 같지만 돈을 만들기는 어려워보이는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벌수 있는지 알아낼 수 없는 것을 당신이 인기 있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장담한다. (역자 주 : 당신이 인기 있게 만든다면 우리가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6. 공동 창업자가 없다. (No cofounder)


공동창업자가 없다는 것은 진짜 문제이다. 스타트업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투자자들과 많은 질문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이 부분만큼은 우리도 동의한다. 모든 투자자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공동창업자가 없는 쪽보다는 있는 쪽에 투자하려 한다.


우리는 예전에 혼자서 창업한 사람에게 두 번 투자했지만 두 경우 모두 공동창업자를 찾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제안했다. 둘 다 공동창업자를 찾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한테 지원하기 전에 공동창업자가 이미 있는 것을 더 선호했을 것이다. 투자를 받기로 한 프로젝트에서 공동창업자를 찾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은 아닌데, 우리는 정말 어려운 무언가를 하겠다고 참가할만큼 충분히 헌신적인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 (역자주: 즉, 처음부터 공동창업자가 있는 것이 낫다)


만약 당신이 공동창업자가 없다면, 당신은 뭘 해야할까? 구해라. 이게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당신이 살고 있는 곳에 스타트업을 같이 시작하고픈 사람이 없다면, 그런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라. 만약 어느 누구도 당신의 현재 아이디어와 같이 일하고 싶어하지 않으면, 같이 일하고 싶을만한 아이디어로 바꿔라.


만약 당신이 아직 학생이라면, 당신은 지금 잠재적 공동창업자로 둘러싸여있다. 몇 년이 지나면 공동창업자를 찾는게 점점 힘들어진다. 당신 주변의 인력풀이 줄어드는 것때 문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직업을 가진 상태일꺼고 심지어 부양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에 있을 때 스타트업에 대해서 같이 계획했던 친구가 있다면 최대한 그들과 연락을 끊지 마라. 이 편이 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용자 모임이나 컨퍼런스를 통해 공동창업자를 만날수도 있다. 하지만 나라면 그리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겠다. 공동창업자로 삼고 싶은지 알기 위해서는 같이 일해봐야한다. [2]


이 문단에서 말하고 싶은 진짜 레슨은 공동창업자를 찾는 방법이 아니라 당신이 젊고 주변에 공동창업자가 많을 때 스타트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7. 아이디어가 없다. (No idea)


어떤 의미에서는 당신한테 아이디어가 없는것은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변경하기 때문이다. Y Combinator 스타트업에서 평균을 내보면 첫 3개월 후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바뀌는 경우가 70%정도 되는 것 같다. 100%인 경우도 종종 있다.


실은 우리는 초기 아이디어보다 창업자들이 더 중요하다고 확신해서 이번 인큐베이팅 회차에는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려고 한다.아이디어가 전혀 없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으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지원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지를 묻는 지원서의 질문에 “우리는 아이디어가 없다" 라고 답하면 된다. 당신이 정말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면 우리는 어찌됐든 당신을 받아들이겠다. 당신이랑 같이 앉아서 유망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낼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실 이런 계획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를 글로 적은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아이디어 자체에 낮은 가중치를 둔다. 예의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물어본다. 지원서에 적힌 질문중 우리가 정말 관심있어하는 질문은 당신이 지금까지 어떤 쿨한것을 만들어냈는지를 묻는 부분이다. 당신이 만들었던 것이 유망한 스타트업의 초기 버전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리의 주 관심사는 당신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것을 잘하는지 여부이다. 인기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리드 개발자란 점은 당신이 무언가를 잘 만들어낸다는 것과 거의 동일하게 받아들여진다.


Y Combinator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다른 일반적인 케이스는 어떨까? 다른 관점에서는 아이디어가 없는 것은 문제이다. 아이디어 없이 스타트업을 시작했다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창업 아이디어를 위한 간단한 방법이 여기 있다. 당신 삶에 없는 무언가를 찾아라. 당신이 보기에 얼마나 구체적인지를 떠나서 그 욕구를 충족시켜라.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스로 컴퓨터를 만들었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도 컴퓨터가 필요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광범위하고 가설적인 것보다 좁고 실제적인 욕구가 더 좋은 출발점이다. 예를 들어 “토요일 밤에 데이트할 상태가 없다”라는 간단한 문제점에 대해 당신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낼 수 있다면, 당신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수많은 사람들도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8. 더 이상 창업할 영역이 없다. (No room for more startups)


수많은 사람들이 늘어가기만 하는 스타트업의 수를 보면서 이 추세가 계속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 내포된 것, 바로 존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수에 어떤 한계가 있다는 것은 틀린 생각이다. 근로자수 1000명인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의 수에 어떤 한계가 있다고 누구도 주장하지 않는다. 근로자수 5명인 회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의 수에 제한이 왜 있어야 하는가? [3]


직업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직업이 있어야할 ‘필요’을 충족시킨다. 회사를 작은 단위로 쪼갠다고 해서 그 ‘필요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기 존재하는 ‘필요함'은 몇몇 거대기업(계층적인 구조를 갖춘 조직)보다는 스타트업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더 효율적으로 충족될 수 있다. 기 존재하는 ‘필요함’이 충족되면 더 많은 ‘필요함'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욕구가 충족되면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경향이 있는게 확실하다. 그리고 이런 경향에 올바르지 않은 부분이 있는것도 아니다. 중세 왕의 입장에서 사치스러운 것을 지금의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빌딩 전체가 1년내내 적정한 온도로 냉난방이 되는것 말이다. 그리고 만약 계속해서 세상이 잘 흘러간다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 생각에 충격적으로 사치스러운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 수 없다. 물질적인 풍요의 일부분인 의료서비스만 보더라도 블랙홀이다. (역자 주 : 의료서비스만 보더라도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예측가능한 미래에서 사람들은 더더욱 많은 물질적인 풍요를 원할것이기 때문에 기업, 특히 스타트업 영역의 한계가 없다.


대개 “제한된 여역 오류"는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대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가 인수할 수 있는 스타트업 수에는 제한이 있다” 같은 표현으로 암시된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인수자 리스트는 저 셋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인수자(마이크로 소프트, 야후)에 대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는 별개로 구글은 멍청하지 않다. 큰 회사가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스타트업이 가치있는 무언가를 창조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개인이 원하는 부의 크기에 한계가 없는데 회사들이 인수할 수 있는 가치있는 스타트업의 수에 제한이 왜 있어야 하는가? 하나의 인수자가 소화해낼 수 있는 스타트업의 숫자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소유할만한 가치가 있고, 창업자가 즉시 인수대금을 받는 대신 포기하는 형태라면, 인수자는 이 스타트업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시장은 꽤 똑똑하다.



9. 부양할 가족이 있다. (Family to support)


이건 정말 문제다. 가족이 있는 사람의 경우 스타트업을 시작하라고 권유하지 않을 것이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게 나쁜 아이디어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단지 조언한데서 오는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을 뿐이다. 22살에게 스타트업을 시작하라고 말한데서 오는 책임은 기꺼이 받아들인다. 22살에 만약 실패한다면? 그들은 많은 것을 배울 것이고 원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여전히 취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당신의 부인, 아이의 엄마를 거스를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


부양할 가족이 있고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건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다음 제품 사업으로 천천히 바꿔나가는 것이다. 경험상, 이런 방식으로 해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이 방식으로는 절대 구글을 만들어낼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이 수입이 없는 상태는 있지 않을 것이다.


위험을 줄이는 다른 방법은 스타트업을 시작하지말고 이미 존재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초기 직원이 되는것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에서 창업자가 되는것과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 대략 1/n^2 정도의 창업자가 될 수 있다. (n은 직원수)


공동 창업자가 없다는 것에 대해 다뤘던 6번 항목에서처럼, 이 항목에서 배워야 할 점은 바로 당신이 젊었을 때 스타트업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10. 이미 스스로 부자이다. (Independently wealthy)


이 항목은 내가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는 핑계거리이다. 스타트업에는 스트레스가 많다. 돈이 필요 없다면 이걸 왜 하는가? 모든 ‘연쇄 기업가(serial entrepreneur)’ 주변에는 “다른 회사를 또 창업한다고? 제정신이야?” 라고 생각하는 약 20명의 제정신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을 시작할뻔한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매번 후퇴했다. 불규칙한 힘든 일을 하는데 내 인생의 4년을 쓰고 싶지 않아서였다. 나는 건성으로 스타트업을 해낼수 없다는 것을 알만큼 이쪽 비지니스를 잘 안다. 좋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대단하게 만드는 것은 무한히 힘든일을 얼마나 기꺼이 견뎌내느냐에 달려있다.


그래도 은퇴와 관련해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일하는게 좋다. 당신이 부자가 됐을 때 발견하게 되는 수많은 작은 문제점중 하나는 당신이 같이 일하고 싶을만큼 흥미로운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는점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한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그 사람들이 당신 동료가 되길 바란다면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당신도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한다걸 의미한다. 실제로 이 점이 수많은 ‘연쇄 기업가’에게 동력을 공급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기 때문에 나는 Y Combinator 에서 일하는게 너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흥미로운 것에 대해 일하고 싶기 때문에 Y Combinator에서 일하는게 너무 좋다.



11. 전념할 준비가 안됐다. (Not ready for commitment)


이점은 내가 이십대 였을 때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는 주요 이유였었다. 그 나이또래의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에게는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 몇개월 이상의 전념해야하는 것을 하는걸 주저했다. 또한 스타트업처럼 내 인생보다 중요해지는 무언가를 하고싶지도 않았었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하다. 당신이 여기저기 여행다니거나 밴드에서 연주를 하면서, 또는 무언가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그것만으로도 창업하지 않을 정당한 이유가 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최소 3~4년을 잡아먹을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훨씬 빨리 종료될것이다.) 따라서 이정도 스케일로(3~4년의 시간동안) 전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는다고 해도 알고 있어야 할게 있다. 당신이 평범한 직업을 구하더라도, 결국 스타트업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만큼 그곳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대치보다 훨씬 적은 여유시간을 갖게 될것이다. 따라서 신분증을 가슴에 달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은 스타트업을 시작할 준비또한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12. 조직순응형 인간인다. (Need for structure)


‘조직'안에 있고 싶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순화해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걸 믿는다.

군대, 종교 등 실존하는 증거가 충분히 있다. 그리고 심지어 그런 사람들이 구성원의 대다수인 경우도 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유형의 사람중 하나라면, 아마도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는게 좋다. 사실, 심지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 않다. 좋은 스타트업에서는 무슨 일을 하라고 자주 듣지 않는다. 직함이 CEO인 사람이 한 명 있을 것이지만 직원수가 12명 정도가 되기 전까지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을 하라고 말하면 안된다. 너무 비효율적이다. 무엇을 하라고 듣지 않더라도 각각의 사람은 단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


혼돈스러운 방법처럼 들린다면 축구팀을 생각해보면 된다. 11명의 선수들은 꽤 복잡한 방식으로 같이 일한다. 그리고 간혹 있는 위급 상황에서나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뭘 하라고 얘기한다. 언젠가 리포터가 데이비드 배컴에게 약 8개의 다른 국가에서 온 선수들로 인해 Real Madrid에 언어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있냐고 물은적이 있다. 배컴은 단 한번도 문제가 된적이 없다고 답했다. 왜냐하면 다들 너무 뛰어나서 서로 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올바른것, 해야하는것을 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을 시작할만큼 충분한 자립심이 있는지 어떻게 알수 있을까? 자립심이 없다는 조언에 발끈한다면 아마도 당신은 충분한 자립심을 가졌을 것이다.



13.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Fear of uncertainty)


아마도 일부 사람은 불확실성이 싫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을 단념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다면, 향후 몇 년이 어떤 모습일지 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사실 너무 정확하게 예측할수 있다. 만약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음, 불확실성이 문제된다면 그 문제를 내가 해결해줄수 있다. 당신이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아마도 실패할 것이다. 진지하게 말해서, 스타트업에서 경험할 것에 대해 아마도 실패할꺼라고 생각하는게 나쁜 방식은 아니다.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되 최악의 결과를 예상해라. 가장 최악의 경우에도 최소 흥미롭긴 할 것이다. 최선의 경우, 당신은 부자가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진지하게 노력했다면 스타트업이 완전히 망해도 아무도 당신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는 고용주들이 망한 사실을 주홍글씨로 봤을 수 있지만 이제 그러지 않는다. 내가 대기업 관리자들에게 물었을 때, 같은 기간동안 대기업에서 일한 사람보다 스타트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나태함이나 구제불능의 멍청함 때문에 실패한게 아니라면 투자자들도 실패했다고 당신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다른 지역,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실패하면 많은 오명이 따라온다고 들었다. 여기는 아니다. 미국에서는 사실상 다른 모든것과 마찬가지로 실패한 기업도 버릴 수 있는 타이틀이다.



14. 당신이 피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다. (Don't realize what you're avoiding)


대학에서 바로 온 사람보다 사회에서 1~2년 정도 일해본 사람이 더 나은 창업자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이 피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1~2년 일해본 사람은 스타트업이 실패한다면 직장을 구해야 할테고 직장이 얼마나 구린지 알고 있다.


대학에 다닐 때 여름방학 인턴을 해봐서 해당 직업이 어떤지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술 회사의 여름방학 인턴십은 진짜 직업이 아니다. 여름방학동안 웨이터로 일한다면 이건 진짜 직업이다. 이런 직업에서는 자기의 역할을 다 해야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는 값싼 노동력을 구하려는 목적으로 여름방학동안 학생들을 고용하는게 아니다. 학생들이 졸업했을 때 채용하기 위해서 고용한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뭔가 개발한다면 회사는 기뻐하긴 하겠지만 당신이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졸업후 진짜 직장을 구하면 상황이 바뀐다. 돈을 받으니 그만큼의 일을 해야한다. 그리고 큰 회사들이 하는일은 대부분 지겹기 때문에 당신은 지겨운 일을 해야할 것이다. 대학에 비해서는 쉽지만 지겨운 일이다. 대학에서 힘든 일을 해야하다가 회사에서는 쉬운것을 하면서 급여를 받는다는 사실이 초반에는 아주 좋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몇개월이 지나면 이런 생각은 서서히 사라진다. 일은 쉽고 돈은 많이 받더라도 결국 멍청해보이는 일을 하면서 사기가 저하된다.


그리고 더 최악인 부분이 있다. 이런 직업의 가장 구린 부분은 당신이 특정 시간에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점이다. 듣자하니 구글마저도 이런 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무얼 의미하냐면, 당신이 어떤 종류의 일도 하고싶지 않지만 직장에 나와서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하고 있는척 해야할때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보통의 직업을 가졌던 모든 사람들이 당신에게 똑같은 경험을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훌륭한 해커들 같이 일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이건 고문이다.


스타트업에서는 위의 내용을 건너뛰어도 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 근무시간이란 개념은 없다. 일과 삶이 서로 뒤섞여 있다. 하지만 좋은 점은 바로 일하는 중간중간 삶이 끼어들어도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당신이 하고픈 것을 할 수 있다. 당신이 만약 창업자라면, 대부분의 시간동안 하고픈 것은 바로 일이다. 하지만 일하는 척 해야할 필요는 절대 없을 것이다.


큰 회사의 사무실에서 당신이 만약 낮잠을 잔다면 전문가답지 않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중이고, 대낮에 잠든다면, 당신의 공동창업자는 단지 당신이 피곤했나보다 라고 여길 것이다.



15. 부모님이 의사가 되길 바란다. (Parents want you to be a doctor)


장차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되려는 사람중 유의미하게 많은 수의 부모들은 창업을 하지 말라고 만류한다. 내가 하려는 말은 부모의 말을 듣지 말라는게 아니다. 가족은 가족만의 가치관과 전통이 있고 나는 그것에 대해 논쟁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안전한 직업이 당신의 부모가 당신을 위해 정말 원하는 것이 아닐수 있는 몇가지 이유를 알려주겠다.


첫번째 이유는 바로, 부모들은 자기 자식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경우보다 더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부모들의 처지를 본다면 이 점은 사실 합리적이다. 부모들은 결국 자식의 행운보다는 불행을 나누어 부담하는 상황에 처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 점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부모라는 직업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이 점이 그들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보수적인 위치에서 잘못하고 있는 점도 여전히 잘못하고 있는 점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보상은 위험과 정비례 관계이다. 따라서 부모들이 자식들을 위험에서 보호함으로써 본인들은 미처 깨닿지도 못한채 자식들을 보상에서부터도 보호하고 있다. 이 점을 제대로 안다면, 부모들은 당신이 더 많은 위험을 경험하길 바랄 것이다.


부모들이 틀렸을 수 있는 두번째 이유는 부모들이 항상 과거의 방식으로 싸우기 때문이다. 부모가 당신이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면, 이상한 점은 당신이 아픈 사람을 돕기를 원해서만이 아니라 의사가 명망있고 수입이 좋은 직업이기 때문에 바란다는 점이다. [4] 하지만 부모들의 관점이 형성됐을 때만큼 명망있고 수입이 좋지는 않다. 70년대에 내가 아이었을 때, 의사는 장래희망 1순위였다. 의사, 벤츠, 테니스 이 세가지가 황금의 삼각지대를 만들었다. 셋 다 지금은 꽤 구식으로 보인다.


당신이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은 그저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잘 실감하지 못하는 것일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의사가 아니고 스티브 잡스라면 부모들이 불행할까? 따라서 당신이 무엇을 해야한다는 부모의 의견을 다루는 방법은 기능 요구사항처럼 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목표가 부모를 기쁘게 하는것이라고 해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 주는것만으로는 안된다. 그들이 왜 이것을 요구했는지를 생각해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16. 직업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다. (A job is the default)


직업은 디폴트로 해야하는 것: 마지막이면서 사람들이 평범한 직업을 구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일 것이다. 디폴트는 굉장히 강력한데 이는 의식적인 선택이나 걸러냄 없이 동작하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필요하면 일자리를 구해라”라는 말을 자명한 이치로 여긴다. 사실 이 전통은 100년도 안된 전통이다. 그 전에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디폴트는 농사짓기였다. 100년도 안된것을 자명한 이치로 대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식이다.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 이런 디폴트는 꽤 빨리 변하는 축에 속한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중 하나를 지금 목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경제 역사를 많이 읽었고 스타트업 세계를 꽤 잘 이해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화에 준하는 변화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거 알고 있었는가? 변화가 시작되는 즈음에(유럽의 1000년경), 도시로 가서 부를 쌓겠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미친짓으로 보였을 것이다. 농노는 영주를 떠날수 없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도시로 도망가는게 그렇게 힘들었을리는 없다. 마을 주변을 순찰하는 경비대는 없었다. 대부분의 농노들이 떠나지 못한것은 도시로 가는 것이 미칠정도로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본인에게 할당된 땅을 떠난다? 3~4천명의 완전 낯선 사람이 있는 도시에서 살기 위해 평생을 같이 보낸 사람들을 떠난다? 어떻게 살 것인가? 농사를 짓지 않는데 음식은 어떻게 구하나?


스스로의 능력으로 살아가는게 그들 입장에서 두려운 일이었지만 지금의 우리들한테는 디폴트이다. 따라서 당신이 보기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는게 위험해 보인다면, 조상들 입장에서 지금 우리처럼 사는게 얼마나 위험해 보였을지 생각해봐라. 충분히 이상하게도, 이 사실을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은 당신이 옛날 삶의 방식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다. Larry와 Sergey가 스스로 직업을 구해서 일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당신보고 그들의 직원으로 일해야 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일까? 


다시 중세 소작농의 경우를 살펴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견뎠을지 알아보자. 남는 산출물은 모두 바쳐야하고 주인으로 섬겨야하는 영주와 성직자 밑에서 더 나아질것은 아무것도 없는 채로 평생동안 같은 밭을 경작하는게 얼마나 암울했을까? 어느날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직업’에 대해 되돌아보면서 중세 소작농의 경우와 같다고 생각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삭막한 오피스 단지에 있는 사무실로 매일같이 출퇴근 하고, 보스라는 사람한테서 해야할 일을 지시받는게  얼마나 암울해 보일까? 고객들한테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기 위해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을 상상해봐라. 일요일 오후에 주말이 거의 다 지나가서 기분이 다운되는 것과 다음날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을 상상해봐라. 미래의 우리가 보기에 과거의 우리는 대체 이걸 어찌 견뎠을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화처럼 지금 우리가 어떤 변화의 시기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흥분되는 일이다. 이게 내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스타트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돈을 많이 벌수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주식을 예측하는 것처럼 돈을 벌기위한 다른 방법은 신경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법들은 기껏해야 퍼즐 정도의 흥미로움만 있다. 스타트업에는 더 많은 재미가 있다. 스타트업은, 부의 창출이란 형태로 역사적이면서 진귀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이점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Y Combinator에서 일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돈을 벌고 싶었고 이게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우리는 멈추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이게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인류 역사상 이처럼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는 손에 꼽을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촉진하는것은 놀라운 시도일 것이다.



Notes


[1] 우리만 잃은게 있었다. 엔젤투자자는 전환사채를 갖고 있어서 제 1순위 청구권을 가지고 있었다. Y Combinator는 1달러중 38센트만 회수했다.


[2] 가장 이상적인 모임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그룹일테지만 얼굴을 맞대고 하는 미팅은 별로 없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미팅이 있었던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면 시작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3] 스타트업을 인수하기 위한 큰 회사가 있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큰 회사 수는 0까지 줄어들 수 없다.


[4] 생각 실험 : 만약 의사들이 하는 일은 똑같지만 사회적 지위도 낮고 빈곤하다면, 어떤 부모가 여전히 자기 자식이 의사가 되길 바랄까?







본 에세이의 초벌번역은 노승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승환님은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KEBT를 거쳐 현재는 금융결제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KEBT에서 ex-로티플 CEO인 이참솔님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고, 스타트업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승환님 트위터는 @rodok 페북은 http://www.facebook.com/HwanRoh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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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이 글은 Paul Graham의 에세이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April 2008

 

최근 Umair Haque (영국 출신의 유명 작가, 저널리스트)는 “제 2의 구글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기 전에 인수되기 때문이다”라는 주제의 글을 기고했다.

 

Google은 Microsoft나 Yahoo 같은 업체들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았으나 (그리고 그 당시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될만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일 받아들였다면 Google은 그저 Yahoo나 MSN의 검색창 정도로 그쳤을지도 모른다.


Google이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는? Google은 매우 진지한 기업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 멋있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또 그렇지 않다. Google의 창업자들은 사실 사업 초창기 때 Google을 매각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인수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더 많이 받길 원했을 뿐이다. Facebook의 경우도 그렇다. Yahoo가 Facebook을 인수할 수도 있었으나 인수 가격을 너무 적게 제시하는 바람에 기회를 날린 것이다.

 

인수자들에게 조언 하나: 스타트업이 만일 당신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면 인수 가격을 높여서 다시 제안하는 것을 검토해봐라. 지금 당장은 비싸게 인수하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오히려 헐값에 인수한 것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태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인수 제안을 거절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더 잘되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수 제안 거절 이후에 더 매력적인 인수제안이 들어오거나 IPO를 하거나.

 

물론 당시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되었기 때문에 이런 인수 제의를 뿌리친 스타트업들이 나중에 (당시 인수제의 가격보다)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인수 제의를 뿌리칠 만한 ‘배짱’을 가진 창업자라면 대체로 사업에서도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바로 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정신’인 것이다.

 

지금은 Larry와 Sergey (구글 공동 창업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을 믿지만 Google이 독립적인 초대형 업체로 성장하게 된 이유는 Facebook 이 독립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인수 희망자들로부터 저평가 되어 결론적으로는 인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 M&A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참 역설적인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큰 기업들은 최고의 딜들을 놓칠 수 밖에 없는데, 스타트업이 크게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테스트가 ‘합리적인 M&A를 거절했는가’이기 때문이다. 

 

VCs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 2의 구글이 나오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답은 앞서 언급된 Google과 Facebook이 독립적인 회사로 유지되고 있는 이유와 동일하다. 즉, 투자자들이 이들의 가치를 못 알아보기 때문이다.

 

제 2의 Google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에게 매각을 권장해서가 아니고 투자자들이 애초부터 이런 회사에 투자를 안 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3년간 Y Combinator 일을 하면서 VC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알게 되었는데, 가장 놀란 것은 그들이 매우 보수적이라는 사실이다. 

 

보통 VC라고 하면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혁신적인 이미지를 떠올릴텐데, 실제로 이런 곳은 드물다. 그리고 이들 조차도 우리가 그들의 홈페이지에서 읽은 것 보다는 보수적이다.

 

난 원래 VC를 약간 해적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과감하기도 하지만 부도덕하기도 한. 그런데 실상은 이들은 해적보다는 오히려 정부관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VC들은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직하고 청렴하였지만 (최소한 좋은 VC들은) 생각했던 것만큼 과감하진 않았다. 어쩌면 VC 업계가 변한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예전에는 더 과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사실 그들이 변한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세계가 변화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예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VC 입장에서는 보통의 투자 건에 대한 리스크는 점점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VC들은 1985년도 하드웨어 업체에 투자 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Howard Aiken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훔쳐 쓸 것이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만약 당신의 아이디어가 좋다면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도 Y Combinator가 투자한 업체에 VC들의 투자를 유치할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여기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편이다. VC들은 완전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두려워한다. 그 사업을 하는 창업가들이 확실한 사업수완 (영업능력)을 갖고 있지 않는 한.

 

하지만 이런 무모한 아이디어들이 사실은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준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다지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지 않는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사업을 이미 누군가가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VC들은 본인들의 회사는 물론이고 VC 커뮤니티라는 큰 울타리 내에서 형성된 컨센서스에 의해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VC가 당신이 창업한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려면 다른 VC들이 당신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면 된다. VC들은 아직 자각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내가 볼 땐 이런 방식이라면 VC들은 최고의 아이디어들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컨센서스를 가져야할수록 대박 기회들은 놓칠 것이다.

 

제 2의 구글이 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지금쯤 VC로부터 ‘나중에 더 성과를 낸 다음에 오세요’ 라는 말을 듣고 있을 것이다.

 

그럼 VC들은 왜 이렇게 보수적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투자 규모가 크고, 남의 돈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히 위험부담을 짊어졌다가 실패할 경우에 돌아오는 파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대부분의 VC 들은 기술 경력을 갖고 있기보다는 재무 경력을 갖고 있기에 스타트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What's Next

 

시장 경제에서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남들이 멍청한 만큼 나에겐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지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엄청나게 큰 기회가 있다. Y Combinator는 보통 창업 초기 단계에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VC들은 이후에 이들이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오르게 되면 투자를 하는데 이 둘 간의 간극은 상당히 크다.


창업가만 모여 있는 그런 스타트업에 2만불 (약 2천만원)을 투자하는 회사들은 있고, 또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에 200만불(약 20억원)을 투자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좋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은 증명할 것들이 남아 있는’ 그런 단계의 스타트업에 20만불(약 2억원)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부족하다. 이 영역은 대체로 Andy Bechtolsheim (구글 초기 단계에 10만불을 투자한 사람) 과 같은 엔젤투자자들의 몫이긴 하지만, 내가 볼 땐 너무 부족하고, 그 엔젤들은 투자가 본업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점점 보다 적은 비용으로 회사를 창업할 수 있게 되면서 앞서 얘기한 엔젤투자자들에 대한 중요성은 w점점 커지고 있다. 요즘 창업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수백만달러 규모의 Series A 투자유치를 굳이 필요로 하지도 않고, 이런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귀찮은 일들을 원하지 않는다. 일례로, Y Combinator를 졸업한 스타트업들이 원하는 투자유치 규모의 중간값은 25만불에서 50만불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VC에 가서 투자를 해달라고 하면 더 많은 자금을 달라고 해야 하는데, VC들은 그렇게 작은 규모의 투자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VC들은 한마디로 자금 운용인력(Money Manager)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대규모 자금이 놀고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한 것은 창업 트렌드는 이들의 사업모델과는 점점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업에 소요되는 여러 자금 니즈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이 말은 창업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투자금의 규모는 적어지는 대신 이들의 수는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VC들에게 1개의 2백만불 짜리 투자를 하는 대신 5개의 40만불짜리 투자를 하라고 말해왔다. 그렇다면 참여해야 하는 이사회가 너무 많다고? 그러면 이사회에 이사가 되지 마라. 실사가 너무 많다고? 그렇다면 실사를 더 적게 해라. 당신이 1/10 기업가치로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 1/10만큼만 확신이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 얘기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속적으로 VC들에게 일부 자금을 소규모의 다수 건의 투자를 하는 데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을 때 대부분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런 것을 보면 VC 들이 얼마나 기존 업계의 불문율에 얽매이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도 분명 여기에는 큰 기회가 있고, 누군가는 이 기회를 잡을 것이다. VC들이 진화해서 이 영역을 차지하던, 다른 종류의 새로운 투자자그룹이 나타나던. 그리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왜나하면 그 새로운 투자자는 현재의 VC들보다 10배 더 과감하게 투자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많은 Google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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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의 초벌번역은 이재학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이재학님은 현재 Arthur D. Little이라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재직 중잉시며, 과거에는 KTB Network라는 벤처캐피탈에서 투자심사역으로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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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Y Combinator의 창립자 Paul Graham의 에세이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2009년 2월

내가 스타트업들에게 항상 말해주는 것 중 하나는 Paul Buchheit 에게서 배운 원칙이다. “다수의 사람을 적당히 행복하게 해주는 것보다 소수의 사람을 완전히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더 낫다”. 최근 기자와의 대화에서 스타트업에게 10가지만을 말해줄 수 있다면 그 중 한가지는 위의 원칙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그렇다면 나머지 9개는 무엇일까?”라고 생각했다.

막상 리스트를 만들고 보니 총 13가지가 되었다.

1. 좋은 공동창업자를 골라라.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공동창업자는 부동산의 입지와도 같다. 집을 구입한 후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입지만큼은 바꿀 수 없다. 스타트업의 경우, 당신은 아이디어를 쉽게 바꿀 수는 있겠지만, 공동창업자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스타트업 성공의 방정식은 창업자들에 달려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2. 빨리 출시해라.
 
빨리 출시해야하는 이유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일찍 내놓는 것이 중요해서라기 보다는, 출시 이전에는 일을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 해봐야지만 당신이 무엇을 만들어왔어야 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으며 당신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출시의 가장 큰 가치는 고객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는데 있다.

 
3. 아이디어를 진화시켜라.
 
이 부분은 ‘빨리 출시해라’의 후반부이기도 하다. 빨리 출시하고 수정하고 반복해라. 최초의 멋진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스타트업을 대하는 것은 큰 실수이다. 에세이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구현하면서 나온다.

 
4. 유저를 이해해라.
 
스타트업을 통해 창조할 수 있는 ‘사회의 부’를 사각형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세로축은 유저수로, 가로축은 ‘당신이 그들의 삶을 개선한 정도’라고 해보자. 여기서 당신이 제어할 수 있는 것은 가로축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당신이 얼마나 가로축을 잘 늘리느냐에 따라 세로축의 길이가 늘어난다. 과학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어려운 것은 ‘답하기’가 아니라 ‘질문하기’ 이다. 어려운 부분은 바로 유저들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갈망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유저를 잘 이해할수록 그것을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창업자들이 스스로 필요로 한 것을 만들었다.

 
5. 다수의 애매한 유저보다 소수의 열광적인 유저를 만드는 것이 낫다.
 
많은 수의 유저가 당신의 제품을 좋아하는 경우가 이상적이겠지만, 이런 것이 바로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 초반에 당신은 잠재적 유저 중 ‘일부’가 원하는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과 ‘모든’ 잠재적 고객의 니즈 중 ‘일부’만 만족시키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첫번째를 택하라. 고객수를 늘리는 것이 만족도를 올리는 것보다 쉽다. 그리고 아마도 더 중요한 것은 첫번째를 택함으로써 당신은 스스로를 속이기 어려워 질 것이다. 당신이 최종 목표에 85%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게 정말 85%인지, 70%인지 10%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반면, 현재 유저가 몇 명인지는 쉽게 알 수 있다.

 
6. 놀랄만큼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라
 
고객들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에 익숙하다. 고객들이 접하는 대부분의 회사는 형편 없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준-독점기업이다. 이러한 형편없는 고객 서비스를 받은 경험으로 인해 당신은 무의식중으로 기업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기대수준을 낮추게 된다. 고객 서비스를 적당히 좋은 수준이 아니라 놀랄만큼 좋은 수준으로 제공해보아라. 고객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라. 그러면 고객들은 감동의 쓰나미를 받을 것이다. 해보면 안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는 확장된 이후에는 제공하기 힘들 정도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그 값어치를 한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유저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7. 당신은 측정하는 것만을 만들 수 있다.
 
나는 이것을 Joe Kraus 에게서 배웠다. 단지 무언가를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그걸 향상시키고자 하는 경향이 생긴다. 만약 당신이 유저 수를 늘리고 싶다면, 벽에 큰 종이를 붙이고 매일매일 유저 수를 그래프에 표시해봐라. 유저 수가 늘면 기쁠 것이고 줄면 실망할 것입니다. 아마 얼마 안 되서 당신이 무엇을 할 때 유저 수가 늘어나는지 깨닫게 될 것이고, 당신은 ‘그 무엇’을 더 자주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무엇을 측정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8. 돈을 많이 쓰지 마라.
 
스타트업이 절약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기 전에 망한다. 그리고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다 써서이다. 그리고 절약하라는 것은 사실상 빨리 수정하고 반복하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엄밀히 말하면 그 이상이다. 운동이 사람을 젊게 유지시켜주는 것처럼 절약하는 문화는 기업을 젊게 유지시켜준다.

 
9.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은 빨리 벌어라.
 
창업자들의 생활비는 충당할 정도의 돈을 벌어라 (Ramen profitable). 이는, 빨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라는 얘기가 아니라 투자 유치 과정을 더 유리하게 가져가는 방안이다. 일단, 돈을 벌어서 운영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 순간, 투자자와 당신 사이의 관계에 큰 변화가 생긴다. 또한 회사 내 사기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10.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을 피해라.
 
집중을 방해하는 것만큼 스타트업에게 해로운 것은 없다. 최악의 유형은 당장 돈을 벌게 해주는 것들이다. 다른 직업, 컨설팅 수행, 이익이 나는 곁가지 프로젝트 등. 이런 것들은 스타트업을 더 장기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당신에게 돈을 지불하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느라 스타트업 일을 하는데 계속 방해를 받게 될 것이다. 역설적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 중 하나이기에, 가능하다면 최소화해라.

 
11. 사기가 저하되지 마라.
 
스타트업이 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돈이 떨어져서 이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대개 ‘집중력 결핍’ 입니다. 이는 (충고로는 고칠 수 없는)멍청한 사람들이 회사를 운영하거나, 사람들은 똑똑한데 사기가 저하되어 있는 경우이다. 사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정신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부담감이다. 이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무거운 박스를 들기 전 신중하게 무릎을 구부리고 땅에 앉은 뒤 박스를 들어 올리듯이, 이 부담감에 짓눌리지 않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12. 포기하지 마라.
 
사기가 저하됐더라도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놀랄만큼 멀리 갈 수 있다. 물론,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끈질기게 계속해왔는지와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수학자가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수학과는 다르다. 당신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진화시키기만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순전히 노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13. 딜(Deal)은 부러지기 마련이다.
 
Viaweb에서 배운 가장 유용한 스킬 중 하나는 기대치를 높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약 20개의 딜이 부러지는 것을 경험했다. 첫 10여개의 딜이 성사되지 않은 후 우리는 딜은 완결될 때까지는 무시해야하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딜을 성사시키는 것에 의지하기 시작하는 것은 사기 측면에서 아주 위험하다. 성사되는 거래가 드물다는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그렇게 딜 완료에 신경을 곤두서다 보면, 딜 성사 가능성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총 13개의 문장을 적고 나서 단 하나의 문장만을 남겨둬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지를 스스로에게 되물어봤다.

유저를 이해해라. 이게 핵심이다.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를 창조하는 것이다. 부의 크기와 관련해서 당신이 제어 할 수 있는 부분은 ‘유저들의 삶을 개선한 정도' 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유저를 위해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일단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안다면, 그 다음은 단지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며 괜찮은 수준의 해커(개발자) 대부분은 이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글의 목록중 절반은 유저를 이해하는 것과 연관된다. 빨리 출시를 하는 것도 유저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켜나가는 것 자체가 유저를 이해하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저를 잘 이해한다면 소수의 사람을 정말 행복하게 하는 것을 만들게 될 것이다. 놀랄만큼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유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저를 이해하는 것은 심지어 당신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되는데, 당신 주변의 모든 것이 망가져 가더라도 10명의 유저만이라도 당신의 팬이라면 당신은 계속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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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에세이의 초벌번역은 노승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승환님은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KEBT를 거쳐 현재는 금융결제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KEBT에서 ex-로티플 CEO인 이참솔님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고, 스타트업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승환님 트위터는 @rodok 페북은 http://www.facebook.com/HwanRoh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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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IT업계/스타트업 업계에 계신 분들은 아마 Y Combinator를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incubator/accelerator죠. 몇 달 전에 Y Combinator와 미국에서 손꼽히는 또 하나의 incubator인 Techstars를 비교하는 Techcrunch의 기사가 있었는데, 졸업생들의 총 funding 규모는 상대가 안되더군요 ($627M vs $61M)

여튼, 제가 Y Combinator 얘기를 꺼낸 것은 Y Combinator의 창업자인 Paul Graham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Serial Entrepreneur인 Paul Graham은 통찰력 넘치는 '에세이'들을 꾸준히 써왔는데, 정말 주옥 같습니다. 거의 '스타트업 바이블'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2008년부터 Paul Graham의 에세이를 읽기 시작했는데, 돌이켜보면 제가 VC로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NHN과 글로벌 컨설팅회사 BCG 출신으로 조금은 우쭐해 있던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주는데 일조했고, (KAIST 재학시절에는 많이 경험했지만 사회에 나오면서 잊고 있었던) 해커문화/개발문화를 다시 느끼게 해줬습니다. 뭐 저한테는 이런 경험을 준 에세이들인데, 사실 VC보다는 스타트업들에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Paul Graham의 에세이들을 수 차례 정독하면, 내공이 훨씬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한국 해커/개발자들이 싫어하는) 영어로 작성되어 있고, 또 에세이 하나 하나가 매우 길기 때문에 제가 주변에 추천을 해줘도 막상 읽으시는 분들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제가 '에세이를 업무외 시간에 틈틈히 번역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허락을 받고 싶어서 Paul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출판사와 잘 얘기해서 책값을 저렴하게 책정해서 '스타트업 핸드북' 처럼 출판을 하면, 스타트업 업계에 계신분들은 항상 곁에 들고 다닐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Paul은 그런 출판권리 등을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 출판은 좀 그렇고 온라인으로 번역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답을 주더라고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한번 해볼까 합니다. (블로그에 Paul Graham 에세이라는 category도 만들었고요) 책을 내는 것은 아니니 조금 더 편하게 '직독직해' 형식으로 끊어서 번역을 해보려고 하고, 제가 볼 때 중요한 글들부터 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혹시 나도 번역하고 싶다 등의 도움을 주시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ps. FYI, 아래는 Paul이 준 이메일입니다.

 
 
 

ps2. 번역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씀주신 분들이 벌써 몇 분 계시네요. 역시 좋은 세상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제게 말씀주시면, 저와 협의해서 에세이를 정하고, 번역을 하면 그 글에 <번역 by XXX> 라고 적고, 그 분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해드리고, 그리고 최종 번역/감수는 제가 한 것으로 하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어투의 통일성, 스타트업/VC에 맞는 용어 등으로 인해 최종본을 만들 때 제가 수정을 좀 해야 할 것도 같고요. 여튼, 혹시 하고 싶으신 분들은 편하게 말씀주세요! jimmyrim[at]gmail.com 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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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