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자주 듣는 질문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연락을 드리면 되나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벤처캐피탈은 언제 만나면 좋을까요?'라는 글을 적기도 했는데, 여전히 조심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의 투자 사례들을 좀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초초기단계에서 저희가 투자한 회사는 엠버스핀콘입니다. 법인이 설립도 안 되었는데 저희가 투자를 해주기로 약속을 한 경우니, 엔젤투자치고도 매우 빠른 케이스였죠. 엠버스의 경우엔, 법인 설립은 고사하고 팀이 세팅된지 2주정도 밖에 안 되었을 때 저희가 투자를 약속하고, 저희 관리팀에서 법인 설립 과정을 대행해주고 바로 투자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핀콘의 경우에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던 핀콘팀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 프로세스에 있던 와중에 저희와 만났고, 바로 투자를 약속해드렸었고요. 그래서 퇴직하자마자 마찬가지로 법인 설립 과정을 대행해주고 바로 투자금을 입금시켜드렸습니다.


엠버스와 핀콘만큼은 아닐지라도 저희 케이큐브 패밀리들은 대부분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에 저희가 투자를 해드렸고, 법인 설립이 1년이 넘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모두 완전 신생회사들이었죠.


저희가 이렇게 초초기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람/팀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팀이라면, 좋은 서비스/제품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에게 연락을 할 때에는 서비스/숫자로 증명을 한 다음에 만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좋은 팀을 갖추고 계시다면 편하게 연락을 주세요. 만나고 싶습니다.


간혹, '첫미팅'에서 충분히 어필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날까봐 연락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희 내부에서는 항상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얘기를 주고 받을 정도로 저희가 판단실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희 직업이 '가능성'과 '되는 이유'를 찾는 직업이지, '심사'를 해서 떨어뜨리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첫 미팅 때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거나 아니면 저희가 이해를 못했거나 했을 경우에 꾸준하게 진척 상황들을 업데이트(예를 들어, 저번에 세웠던 가설과 다른 가설을 세워서 테스트를 했는데 가능성이 보였다던지, 매우 좋은 핵심 인력이 충원되었다던지,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던지 등) 해주실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서로 이해도도 높아지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역량이 출중한 A급인재로 구성된 팀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그냥 연락을 주세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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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2012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이 시점에, 눈을 감고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떠올려봤습니다. 돌이켜보니 역시나 감사할 일들도 너무 많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분들도 너무 많더라고요. 


가장 먼저,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는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나갈 때 정말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좋은 스타트업들을 소개해주시기도 했고, 또 저희 케이큐브의 팬이 되주시면서 좋은 얘기들을 전파해주시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초심 잃지 않고 계속 '스타트업의 베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특히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고 성장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들은 꼭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되어야지만, 후배 스타트업들이 잘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유행이 아니라, IT 생태계에서 품을 수 밖에 없는 '혁신의 촉매'라는 것을 증명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주인공이고, 전 언제나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정부부처 및 관계 기관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간혹, 저를 포함해 스타트업 업계에서 정부에 대해서 아쉬운 점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전세계 어디 보다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책이 가장 훌륭한 곳이 대한민국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는 정부 주도의 지원책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앞으로도 계속 응원/지원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IT 생태계가 더 건강해지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치가 제공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나저나, 저희 케이큐브벤처스에서 투자한 패밀리 회사들 중 4곳이 '초기기업 투자연계 멘토링 과제'에 선정되서 자금을 지원 받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언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2년은 어떤 해보다 언론에서 스타트업을 많이 다뤄주셨던 것 같습니다. 별도의 지면을 할당한 언론사도 적지 않았고, 무엇보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스타트업을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이 더 '스타'가 되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을 해서 혁신을 일으키고, 소비자/국민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분들이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대접을 받고 좋은 롤모델이 되어서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스타트업 월드로 들어오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별책부록으로 '특급 공대생'들이 얼만큼 큰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를 함께 다룰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A급 엔지니어들 중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회사에서 핵심인재로 인정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균의 오류'로 인해, 엔지니어는 미래가 후지다고 생각해서 대한민국의 최고 인재들이 의대/치대로 몰리는 현상은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일일히 언급하긴 힘들지만, 수 많은 업계 전문가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대기업, 통신사, 인터넷 포탈, 게임회사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 다른 VC분들, 교수님들, 파워블로거님들 등 제게 좋은 말씀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나눈 말씀이 어떤 보고서/책보다 인사이트가 많았답니다. 2013년에는 더욱 더 열심히 할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케이큐브 펀드에 출자해주신 출자자분들게 감사의 말씀드립닌다. 신생 벤처캐피탈에, 그것도 파격적으로 초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주시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좋은 투자와 value up을 통해 업계를 위하는 일이면서 투자자 여러분들께도 이익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카카오 임직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카카오 임직원분들은 모바일 업계의 국내 최고, 아마도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신데, 여러분들과 편하게 논의할 수 있는 점 자체가 제게는 행운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케이큐브 패밀리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안 계신다면 케이큐브는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이고 저희는 조연입니다. 저희 패밀리에 합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5년 10년, 심지어는 다음번에는 또 창업을 하신다면 또 함께 해나갔으면 합니다!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주세요. 두 팔 걷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범수 의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50세인 상황에서 저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믿고 맡겨주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5년 후, 10년 후에 돌이켜보셨을 때 '역시 잘 내린 결정이었구나'라고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케이큐브 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워커홀릭인 것도 알고, 상당히 디멘딩(demanding)한 상사인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정말로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니깐 잼나게 달려봅시다. 대한민국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벤처캐피탈을 함께 만들어봅시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어떤 해보다 더욱 더 보람되고 행복한 2013년에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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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가끔 기업가나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왜 케이큐브한테 투자를 받아야 하죠?"라고. 대부분 '실질적으로 무슨 도움을 주나요?'라는 것이 궁금한 것 같더라고요. 


그 분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들을 아마 '사례'일 것 같습니다. 사례? 돌이켜보면 2012년 5월말에 첫 투자를 하고 6~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크고 작은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투자한 패밀리 회사들에 특급 개발자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사업 협력을 할만한 국내외 대기업들을 소개해주기도 했고,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고 싶다고 하면 찾아서 소개를 해주기도 했고, 서버에 부하가 걸려서 이슈가 생겼을 때 최고 전문가를 대동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안해주기도 했고, 해외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예선 없이 바로 본선으로 발표할 수 있게 해주기도 했고 (심지어는 왕복 교통비와 숙박권까지 주최측이 제공하게끔 하고), 매월 K Cube Family Day를 개최해서 지식/경험도 공유하고 다양한 업계 전문가 (해외VC들, 인터넷 1.5세대 기업가분들, 엑싯을 경험한 성공한 기업가분들 등)들과 교류를 시켜드리기도 했고, 해당 서비스의 핵심 지표 등을 같이 논의해서 만들어나가기도 했고, 홍보를 지원해드리기도 하고, 정부과제에서 선정될 수 있도록 문서도 만들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케이큐브가 투자자로서 PT도 했고, 스톡옵션 부여 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서 지원해드리고... 적다 보니 적지 않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위의 사례들이 케이큐브에게 투자를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도와드리는 것은 저희가 당연히 하는 일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같은 비전을 바라볼 수 있는 패밀리'가 생긴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패밀리라고 해서 손발이 오글거리시는 분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항상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경험 많은 패밀리가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거기에다가 케이큐브 뿐 아니라, 케이큐브로부터 투자를 받은 수 많은 패밀리들이 서로를 패밀리라고 인식하고 서로 돕는 그런 문화가 우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스타트업은 참 힘들고 외로운 일입니다. 제가 다른 블로그 글에서 '외적동기'가 아닌 '내적동기'를 충분히 갖고 스타트업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내적동기가 충분한 사람들도 힘든 것이 스타트업입니다. 생각처럼 잘 안됩니다. 그래서 지치기도 합니다. 특히 CEO는 더 힘듭니다. 어디 가서 힘들다고 내색하기도 어렵습니다. 내부 임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면 안 되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패밀리가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가 투자한 패밀리 회사들의 CEO들이 저희를 자주 찾습니다. 전화도 자주 거시고, 티타임을 갖자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고민거리를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그것도 수 많은 스타트업을 보면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하시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벤처투자자는 '심리상담사'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가끔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하는데 그것이 뭐냐면, 모바일 세상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케이큐브 패밀리 수십 곳이 서로 힘들 때 도움도 주고, 잘될 땐 응원해주는 그런 모습? 케이큐브 패밀리끼리 밀어주고 끌어주고 해서 실패확률을 줄이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저희 케이큐브가 올해 설립해서 7개월만에 9개 회사를 투자했는데, 내년이면 20개+, 그 다음 해에는 수십개의 패밀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제 즐거운 상상이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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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인터넷/모바일 등 소프트웨어 업계에 계신분들은 다들 eBay에 인수되기도 한 PayPal에 대해서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PayPal의 핵심 경영진들이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PayPal의 경영진들은 eBay에 인수된 다음에 다들 새로운 스타트업/프로젝트를 했는데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면서, 하나 하나가 말도 안되게 성공을 해서 실리콘밸리에서 이들을 PayPal Mafia라고 부르게 되었고, '마피아'라는 명칭으로 수 차례 언론에도 보도가 되기도 했답니다. 이 마피아들이 만들어낸 회사들은, 조단위로 구글에 인수된 YouTube, 2천억 수준으로 구글에 인수된 Slide, 10조원 이상의 가치로 인정 받고 상장도 한 비즈니스 SNS인 Linkedin, 엔젤투자 및 VC업계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500 Startups,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Location Based Service인 Yelp (상장도 했고 조단위 회사이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조단위로 인수된 Yammer,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로 인정 받는 Sequoia Capital의 파트너, 최고의 투자자로 인정 받고 있는 Peter Thiel... 정말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수준입니다. 


참고로 위의 마피아의 일원이자 Linkedin의 창업자겸 CEO인 Reid Hoffman이 최근에 The Start-up of YOU라는 책을 출간해서 쭉 읽어봤는데, 거기에 페이팔 마피아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더라고요. 해서 살짝 적어봅니다. 


eBay에 인수된 이후, PayPal의 경영진들은 각자 모두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항상 stay connected 했고, 서로가 서로의 기업에 투자하기도 하고, 서로의 인재풀을 공유하면서 채용도 협력하고, 오피스 공간도 공유하는 등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다. 멤버들간 무슨 계약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의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월간정기미팅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비공식적으로 협력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공식 membership이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기회를 만들어내는 network는 어떤 특성들을 갖고 있나?

  1. 각각의 멤버가 high quality여야 한다. 가장 기본이다. 각 멤버를 보면 그 전체 그룹의 수준을 평가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각 멤버가 high quality여야 한다
  2. Gang이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 공유되는 경험. 뭔가를 공유하고 있으면 '신뢰'가 생기기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돕게 된다
  3. 지역적(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어야 한다. 
  4. 멤버들끼리 공유하고 서로 돕는 가치관/문화가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경쟁관계가 있을지라도 협력하는 그런 문화가 있어야 한다 (VC들이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협력관계인 것처럼)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대표이사 및 경영진들은 어떻게 보면 참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니깐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가끔은 지치기도 하고, 혹시 자신이 틀린 것은 아닐까 의문이 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일 수록 위와 같은 '네트워크'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고, 또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한국에는 K모패밀리가 좀 유사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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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제가 추석연휴 직전에 3일간 일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Youth Venture Summit이라는 컨퍼런스에서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하고, 유명한 일본 기업가들과 패널토의도 진행했습니다. 또, 일본의 테크크런치가 되려고 하는 Engineer Type라는 언론사와 인터뷰도 해서 "A클래스의 슈퍼괴짜를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기도 했죠. 


근데 사실 제가 일본에 간 것은 이런 대외활동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우리가 투자한 케이큐브 패밀리들의 해외 진출을 어떻게 더 도와줄 수 있을까 해서 일본 스타트업/IT업계의 주요 인물들을 만나기 위해서 간 것이었답니다. 일본의 주요 통신사, 포털사, 벤처캐피탈(VC), 인큐베이터의 고위임원과 exit을 경험한 성공한 기업가 십수명과 개별미팅을 하면서 많은 논의를 진행했고, 가능성을 좀 찾은 것 같아서 의미 있는 출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훨씬 자주 일본을 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본 주요 업계 관계자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그 분들이 했던 말씀을 좀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번에 작성한 "실리콘밸리로부터의 쓴소리"와 마찬가지로 누가 무슨 말을 한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기에 공통적으로 그분들이 말씀하신 것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본 시장이 정말로 많이 변했다. 1년 전만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확실히 스타트업 붐이다. 많은 인큐베이터들이 생기고 있고, 대기업(통신사/포털사)도 스타트업들과 협력할 방안을 찾고 있다.


 (from 통신사/포털사 both) 최근에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초기기업 펀드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미 시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VC들과도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우리보다 스타트업 분야의 네트워크는 더 좋은 것 아니겠는가. 그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다. 한국 스타트업의 아이템이 일본에서 은근히 먹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from VC) 일본 시장도 가장 큰 문제는 M&A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통신사/포털들이 M&A 몇 건을 해주고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M&A가 활발해지지 않으면 결국 초기기업 투자하는 것이 힘든 것 아니냐.


일본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관심을 그래도 가져주는 것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보면 그래도 아시아에서 일본/중국 시장에는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면 실리콘밸리의 유명인사들이 비행기 티켓만 주면 온다. 아마 그들도 일본 시장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솔직히 일본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해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에 진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특히 한국와 일본은 의외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일본이 단일 시장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한국 스타트업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의외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높아서 놀랐다. 일본 스타트업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시장은 일본이 더 큰데 의외였다. 물론, 한국의 exit 환경이 일본보다 더 좋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key man을 알고 그 key man들이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업계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소수를 만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스타트업 업계로 보면 30명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 10년간 일본 출장을 ~10번 정도 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다가오는 느낌이 좀 달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일본은 느리고 비효율적이다'라는 생각이 최근의 스타트업 붐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고, (제가 top-tier 스타트업들만 만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퀄러티도 매우 높았고, 빠르게 실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인큐베이터에서 괜찮은 서비스가 보여서 물어보니 "2명에서 3개월간 만들었고 이런 식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답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국내 스타트업들보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정신을 더 잘 살리고 있는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코멘트에 나온 것처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낮은 것은 저도 의외였습니다. 여러가지 케이스를 들어보니 우리나라 스타트업 밸류의 50~60% 수준 정도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물론 case by case이겠지만) 그리고 기업가들도 당장의 밸류보다는 좋은 파트너를 찾아서 의미 있는 성장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갖추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답니다.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서로 협력할 생각을 갖고 있더라고요. 물론,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 멀었겠지만, 예전에 제가 알고 있던 일본은 확실히 아닌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일본 서비스들을 보면서 정말로 한국과 그래도 유사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더라고요. 해서 해외 진출을 한다면 일본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 강해졌습니다. 우리 패밀리들과도 많은 논의를 해봐야겠어요.




ps. 때마침 어제 뉴욕타임즈에서도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특집기사가 어제 나왔더라고요. 같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특집 기사는 나올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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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보통 스타트업 경영진들이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핵심 멤버를 데리고 오는데 있어서 얼만큼의 지분을 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데요, 아래와 같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여기서 n은 제공하는 지분율로, 예를 들어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20%의 지분이 희석이 된다면, 1/0.8 = 1.25 가 나오게 되고, 이것을 해석하면 "VC의 투자 자금과 VC의 value add로 인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VC가 없을 때 대비해서 25%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등식이 성립한다"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25%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기업가치가 상승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희석되는 20%가 아까운 것이 아닌 것이죠. (저희 케이큐브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패밀리가 되시면 제공되는 "자금"과 "Value Add"와 "케이큐브 패밀리 네트워크"로 인해 기업가치가 많이 상승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깐 지분이 아까운 것이 아닙니다 ^^)


마찬가지로, 핵심인력을 데리고 오는데 예를 들어 5%의 지분을 제공을 한다는 뜻은, 1/0.95 = 1.053, 즉 그 핵심인력이 참여함으로 인해서 기업가치가 5.3%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되면 말이 되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직원을 뽑을 때는 조금 더 복잡하답니다. 직원에게 제공하는 지분은 VC와는 조금 다른데요, 직원을 뽑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급여'와 '부대비용'이 수반되는 일이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면 '급여를 포함한 각종 비용'과 '지분'을 합쳤을 때 그 정도의 가치가 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주식회사에서 '지분'이라는 것이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는 것을 고려해볼 때, 최적화된 지분구조를 잘 만드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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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