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 문화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IT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자유로운 분위기, 당구대와 게임기 등이 있는 '놀이터' 같은 사무실 공간, 좋은 음식과 음료수가 가득한 캔틴 등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갖추어진다고 좋은 조직문화가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이것은 '본질'이 아니니깐요. 


조직문화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자료로 넷플릭스(Netflix)의 슬라이드가 가장 잘 쓰여진 것으로 유명한데요 (저도 수십번 읽어본 것 같습니다), 모든 조직에 어울릴만한 문화는 아니지만, 스타트업에는 꼭 필요한 문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너무 잘 만든 슬라이드이긴 하지만, 넷플릭스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밝힌 9가지 요소가 좀 많은 것이 살짝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 9가지는 Judgement, Communication, Impact, Curiosity, Innovation, Courage, Passion, Honesty, Selflessness 입니다)


저도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니 경영서적도 많이 읽고 이런 저런 자료들을 보게 되는데, 찾다 보니 카카오의 조직문화가 눈에 띄더라고요. '신뢰', '충돌', '헌신'이라는 3단어인데, 생각을 해보니 이 3단어는 쉬우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공감이 되더라고요.


먼저 '신뢰'. 여기서 말하는 신뢰는 단순히 '나 너 믿어', '배신하지 마'의 신뢰가 아닐 것입니다. 내 동료가 최고라고  믿기에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옳은 방향일 것이라고 믿는 것이 신뢰일 것입니다. 이렇게 믿기 때문에 각 구성원들은 내 일에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이죠. 나는 잘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잘 못해서 회사가 안 된다는 얘기를 안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이 '신뢰'가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실력'이 있어야겠죠. 그렇게 조직구성을 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능력있는 구성원들이 개인적 이익이 아닌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도 신뢰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이 사람이 회사를 위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구나'라는 것을 믿고, 충돌 과정에서 의심하지 않고, 감정 상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겠죠. ('우리는 우리 동료들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다들 던져보시면,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충돌'. 이 단어가 흔히들 얘기하는 '수평적 문화'랑 비슷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저는 격렬한 논쟁을 즐기는 것이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직급/지위 떼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가장 좋은 안을 내기 위해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의사 결정권자(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격론을 통해 부각되고 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헌신'. 헌신은 '충돌'과 맞닿아 있는 개념인데요, 가끔 '수평적 문화'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예를 들어 실무자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수평적 문화가 아니야'라고 얘기를 한다거나 하는 그런 일들 말입니다. 수평적 문화는 모든 사람의 생각과 주장을 동일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격론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지 실무자 의견이 무조건 맞다거나, 무조건 다수결 혹은 만장일치를 해야 한다거나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결정은 결국 의사결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하는 것이겠죠. 그렇게 때문에 여기에서 '헌신'이라는 개념이 나오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생각하는 바와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지만, 그것은 내가 신뢰하는 동료들이 내린 결정이므로 믿고 따르겠다는 것이 '헌신'입니다.


신뢰, 충돌, 헌신... 간단하면서도 좋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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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스타트업 월드 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 


2013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이맘때가 되면 다들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는, 우리 회사는 안녕했는지'를 돌아보게 되는데, 아마 자신 있게 안녕했다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애요.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들에 한정해서 얘기하면) 사실, 시장환경은 녹록치 않잖아요. 그렇잖아요. 무엇보다 유저들이 이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많지 않아요. 수년 전에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앱스토어에 가서 이것 저것 다운도 받고, 친구들과 '이 앱 써봤어?' 라고 하곤 했는데 지금은 다들 안 그러잖아요. (스타트업 업계에 있는 우리들은 논외로 합시다. 우리는 정상이 아니잖아요...)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젊은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려고 하고 또 폰에 무슨 앱들을 깔았나 살펴보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20개 이내의 앱을 깔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충분히 편하다고 하고... 실제로 인당 앱 다운로드 숫자가 무지막지하게 적어졌다고 플랫폼 회사한테 듣기도 했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소구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고, 쉽게 얘기하면 '비용(user acquisition cost)'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겠죠. 더 쉽게 생각해봅시다. 2013년에 나온 스타트업 중 '맞어, 이 서비스 정말 끝내주지'라고 확 떠오르는 서비스가 있으세요? 유저 100만명 이상을 모집한 스타트업이 떠오르세요? 업계에서 회자가 많이 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몇 년전에 창업한 친구들인 것도 현실이긴 해요.


거기에다가 포털을 비롯한 큰 기업들이 정신을 차려서 좋은 퀄러티의 앱들을 마구마구 찍어냈죠. 계속 나오고 있고. 그러니깐 보통의 유저들은 그냥 큰 기업의 서비스들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한' 모바일 세상을 맛보고 있는 것이죠. 이미 편한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 써달라고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예요. 


그러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더 나은가요? 올 상반기까지는 더 나았죠. 그런데 지금은 여기도 녹록치 않아요. 아니 어떻게 보면 더 피튀기는 전쟁터인 것 같애요. 카카오에 올라와 있는 게임이 수백 개... 그리고 지금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팀은 수천팀... 유저의 '시간'은 한정 되어 있는데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에 더해 새로운 게임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그리고 사실 내가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에 들인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조금 더 재미 있는 게임이 나왔다고 갈아타기 참 어렵죠. 그래서 과거 온라인 게임시절에 순위를 보면 몇 년동안 top10이 거의 변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봅니다. 모바일게임은 그보단 덜하지만 그런 경향이 점점 심해지고 있죠. 안드로이드 마켓의 '최고매출순위'를 보면, 올 하반기부터 top 20가 거의 변하고 있지 않고, 순수 스타트업이 만든 게임은 눈에 보이질 않아요. 대형 퍼블리셔들의 게임들로 꽉 찼죠. top 30, top 40까지 더 범위를 넓혀도 크게 다른 것 같진 않아요. 이렇게 모바일 게임 시장도 녹록치 않아요.


이렇게 적으니깐 참 암울하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케이큐브도 안녕하지 않을 것 같죠? 그런데 전 안녕합니다. 어려운 점들도 분명 있지만, 전 예전보다 더 희망적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할 예정입니다. 왜 그러냐고요? 어떤 분야가 유망하냐고요? 분야는 잘 모르겠고요... 좋은 인재들이 스타트업 월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죠. 예전엔 스타트업에 관심 갖는 특급 인재들이 극소수였는데 이제는 스타트업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요.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믿고요. 


세상의 혁신은 '사람'이 내는 것인데... 이런 인재들이 진정성을 갖고 세상의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몰입을 해서 정말로 최선을 다 한다면... 그리고 tenacity를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큰 기업들과 싸워서도 이길 수 있고요. 물론, 제대로 해야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하다가 포기를 하거든요. 묵묵히 될 때까지 해내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특급 인재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 생각해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goodbye 2013, welcome 2014를 맞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월드 여러분께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이 자리를 빌어서 스타트업 월드 여러분들께 지난 한 해동안 저희 케이큐브벤처스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정말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요, 이에 보답하는 길은 진정성을 갖고 계속 스타트업의 베프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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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2012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이 시점에, 눈을 감고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떠올려봤습니다. 돌이켜보니 역시나 감사할 일들도 너무 많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분들도 너무 많더라고요. 


가장 먼저,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는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나갈 때 정말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좋은 스타트업들을 소개해주시기도 했고, 또 저희 케이큐브의 팬이 되주시면서 좋은 얘기들을 전파해주시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초심 잃지 않고 계속 '스타트업의 베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특히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고 성장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들은 꼭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되어야지만, 후배 스타트업들이 잘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유행이 아니라, IT 생태계에서 품을 수 밖에 없는 '혁신의 촉매'라는 것을 증명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주인공이고, 전 언제나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정부부처 및 관계 기관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간혹, 저를 포함해 스타트업 업계에서 정부에 대해서 아쉬운 점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전세계 어디 보다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책이 가장 훌륭한 곳이 대한민국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는 정부 주도의 지원책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앞으로도 계속 응원/지원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IT 생태계가 더 건강해지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치가 제공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나저나, 저희 케이큐브벤처스에서 투자한 패밀리 회사들 중 4곳이 '초기기업 투자연계 멘토링 과제'에 선정되서 자금을 지원 받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언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2년은 어떤 해보다 언론에서 스타트업을 많이 다뤄주셨던 것 같습니다. 별도의 지면을 할당한 언론사도 적지 않았고, 무엇보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스타트업을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이 더 '스타'가 되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을 해서 혁신을 일으키고, 소비자/국민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분들이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대접을 받고 좋은 롤모델이 되어서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스타트업 월드로 들어오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별책부록으로 '특급 공대생'들이 얼만큼 큰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를 함께 다룰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A급 엔지니어들 중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회사에서 핵심인재로 인정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균의 오류'로 인해, 엔지니어는 미래가 후지다고 생각해서 대한민국의 최고 인재들이 의대/치대로 몰리는 현상은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일일히 언급하긴 힘들지만, 수 많은 업계 전문가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대기업, 통신사, 인터넷 포탈, 게임회사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 다른 VC분들, 교수님들, 파워블로거님들 등 제게 좋은 말씀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나눈 말씀이 어떤 보고서/책보다 인사이트가 많았답니다. 2013년에는 더욱 더 열심히 할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케이큐브 펀드에 출자해주신 출자자분들게 감사의 말씀드립닌다. 신생 벤처캐피탈에, 그것도 파격적으로 초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주시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좋은 투자와 value up을 통해 업계를 위하는 일이면서 투자자 여러분들께도 이익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카카오 임직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카카오 임직원분들은 모바일 업계의 국내 최고, 아마도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신데, 여러분들과 편하게 논의할 수 있는 점 자체가 제게는 행운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케이큐브 패밀리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안 계신다면 케이큐브는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이고 저희는 조연입니다. 저희 패밀리에 합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5년 10년, 심지어는 다음번에는 또 창업을 하신다면 또 함께 해나갔으면 합니다!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주세요. 두 팔 걷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범수 의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50세인 상황에서 저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믿고 맡겨주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5년 후, 10년 후에 돌이켜보셨을 때 '역시 잘 내린 결정이었구나'라고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케이큐브 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워커홀릭인 것도 알고, 상당히 디멘딩(demanding)한 상사인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정말로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니깐 잼나게 달려봅시다. 대한민국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벤처캐피탈을 함께 만들어봅시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어떤 해보다 더욱 더 보람되고 행복한 2013년에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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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국민게임이 된 애니팡. (그러고 보니 '국민게임'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카트라이더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썼죠. 2천만명 이상의 다운로드, 일 1천만명 유저, 동접 300만명 이상, 매출도 대단하고. 논게이머를 게임세상으로 이끈 게임. 정말 대단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그런 역사적인 게임입니다.


제가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를 초기에 발굴하고 2010년, 정직원이 겨우 5-6명일 때 적지 않은 금액의 투자를 집행한 사실 때문에 최근에 많은 분들로부터 (게임업계 분들, 기자분들, VC분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많은 질문들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결국 아래 3가지 질문으로 정리되더라고요.  

  • 투자 당시에 이렇게 잘 될줄 알고 투자한 것인가요? 
  • 애니팡은 카카오덕에 대박이 난 것인가요? 그렇다면 운이 좋은 것인가요?
  • 애니팡은 지속될까요? 만일 아니라면 선데이토즈는 어떻게 하나요?
동일한 질문을 하도 많이 받다보니 한번 정리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투자스토리를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투자 당시에 이렇게 잘 될줄 알고 투자한 것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선데이토즈가 (조금 더 정확히 얘기해서 선데이토즈가 만든 '애니팡'이라는 게임이) 이렇게 대박이 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소셜게임개발사를 투자한다면 당연 선데이토즈라는 확신은 갖고 있었고 (이유는 다음 섹션에서) 소셜게임(쉽게 얘기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임) 시장은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당시에는 네이트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이 존재했고, 여기에서 성장을 하면서 나중에 모바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는 믿었습니다. 

애니팡은 카카오덕에 대박이 난 것인가요? 그렇다면 운이 좋은 것인가요?    


하나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가 없었다면 국민게임 애니팡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니팡은 운만 좋았던 것일까요? 뭐, 운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고, 운도 실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저는 실력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일한 시기에 게임들이 많이 오픈했는데 왜 애니팡이 가장 큰 성과를 냈을까를 보면 '가장 잘 준비된 팀'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또 사람인 것이죠)


시간을 돌려, 2010년에 제가 소셜게임회사들을 검토하고 있을 때로 돌아가보면, 당시 이정웅 대표 이하 선데이토즈팀만큼 '소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많은 게임회사들이 '개발력'과 '그래픽 및 퀄러티'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이정웅 대표는 소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셜을 이해하는 인사이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소셜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이었냐고요? 한마디로 얘기하긴 힘들지만, 당시 선데이토즈팀은 매주 회의를 할 때 한 사람이 당시 페이스북의 주요 소셜게임을 플레이해보면서 분석한 '성공요인'들을 발표했고, 또 '소셜요소'가 포함된 기능들을 화면캡쳐해서 '이러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좋다, 나쁘다' 같은 것을 항상 논의하면서 '내공'을 키웠습니다. (저는 그 회의가 참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리고 PC기반 소셜게임 애니팡, 윷놀이, 아쿠아스토리 등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기능/아이템을 추가했을 때 유저 반응들을 어떻게 나오는지 모두 트래킹 했었죠. 그러다 보니 소셜게임에 대한 선데이토즈만의 '노하우/관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어떤 수준으로 경쟁요소를 자극할지, 어느 정도까지 무엇을 요구하면 유저가 반감을 갖게 되고, 어느 정도까지라면 유저가 좋아하는지 등 (결국 이런 요소들이 viral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죠)


그리고 이정웅 대표가 최근에 '카톡게임, 내가 제안'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저도 그 때가 기억납니다. 투자 검토를 하면서 회의실에서 이정웅 대표와 "사실 전화번호부가 진정한 친구관계의 소셜네트워크인데, 여기에 게임을 붙이면 대박일텐데. 카카오에 게임이 붙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둘이 한참 얘기를 했었더랬죠. 그리고 이정웅 대표는 이제범 대표와 논의를 하기도 했지만 당시 카카오는 게임을 붙이기보다는 유저를 빠르게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었고요 (결국 카카오의 판단도 맞은 것이 증명되었죠. 그때 게임을 오픈했으면 너무 일찍이었을 것입니다)


어쨋던 전 2010년에 선데이토즈에 투자를 했고, 2011년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네이트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대한민국의 거의 유일한 소셜게임 플랫폼이었던 '네이트 앱스토어'가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자체가 어려워지니 최고의 소셜게임사인 선데이토즈도 예전과 같은 성장을 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선데이토즈는 재빠르게 모바일 소셜게임을 만들면서 시장 상황에 대응을 했더랬죠.


그러다가 올해 3월 말인가 4월초쯤, 제가 케이큐브벤처스를 막 설립할 때 이정웅 대표가 저희 사무실에 놀러왔습니다. 카카오 게임센터에 올인할 예정이라고 하시면서. 저는 이제범 대표 이하 카카오 게임팀과 소셜게임 관련해서 말씀을 자주 나누고 있었고, 카카오의 힘과 선데이토즈의 소셜 역량을 잘 알고 있었기에 너무 좋은 결정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한참 수다를 떤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카카오게임에 올인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만 해도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를 보는 시선이 냉랭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들 주저주저했고, 심지어는 잘 안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게임회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카카오라는 플랫폼에 올인하고, '소셜'을 가장 잘 붙인 것은 결국 선데이토즈의 인사이트와 실력이라고 말할 수 밖에요.


결론적으로 카카오의 힘이 매우 중요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선데이토즈는 '가장 잘 준비된 팀'이었기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많은 기업들에게 제공되었지만, 선데이토즈는 그것을 잡았고, 또 그 안에서도 가장 '잘'한 것이죠. 


애니팡은 지속될까요? 만일 아니라면, 선데이토즈는 어떻게 하나요?


모바일게임의 life cycle이 온라인게임 대비 짧지 않냐면서 위와 같이 묻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뭐, life cycle 얘기는 어느 정도 맞다고 보여지고요, 선데이토즈 걱정은 안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애니팡'이 대박조짐이 보이면서 수백만,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을 때에도 이정웅 대표와 창업멤버들을 만나서 말씀을 나눴는데 '대박'이 났기에 의기양양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미 다음단계들을 고민하고 있었고, 또 실제 개발을 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애니팡 덕분에 많은 자금과 브랜드가 확보되었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다 호명하긴 그렇지만, 업계의 top-tier 인재들을 많이 채용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회사의 레벨이 몇 단계는 더 레벨업 된 것이죠.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은 이제 시작이고, 내공이 많은 선데이토즈는 브랜드, 자금, 인재를 확충했기에 앞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애니팡도 '국민게임' 레벨이 되었기에 한순간에 확 꺼지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내려가겠죠)


마지막으로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저는 당연히 앞으로 이런 '팡'류의 게임들만이 득세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결국 각 게임분야별로 히트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퍼즐류, 레이싱, RPG, 슈팅, 스포츠 등) 그리고 점차 하드코어하면서 게임성이 중시되는 게임들도 나올 것이고, 그런 게임들은 ARPU가 높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이기에 라이트(light)한 게임들만의 시장도 분명히 크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한번 돌아보거나,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닌텐도DS 게임들도 살펴보면서 모바일에 가장 잘 맞게, 그리고 소셜을 잘 붙인다면 앞으로도 대박 게임들을 계속 나오지 않을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회사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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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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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많은 분들이 물어보셨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할 것이냐고? 그때마다 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때’가 왔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는 약간 소문이 나기도 했고, 또 일부 소문은 사실 잘못 나기도 했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NHN과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의장과 인터넷, 모바일, 게임, 기술기업 등 ‘초기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일단 분류를 하자면 벤처캐피탈이긴 하지만, 스타트업들과 초기부터 함께 호흡하고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그리고 많은 혁신적인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 그런 투자회사가 될 예정입니다.

사실, 김범수 의장은 NHN을 나올 당시부터 스타트업 업계를 위해서 ‘100명의 CEO’를 양성하겠다고 해왔고, 카카오와 포도트리도 그 결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 K Cube Ventures를 통해 저희 팀과 함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경영전반에 조언을 해주고, 성공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면서 그 100명의 CEO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현재 스타트업 업계에 가장 부족한 것은 ‘초기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투자자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혁명으로 인해 스타트업이 성공을 할 수 있는 확률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고, 수 많은 창업 경진대회들이 개최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창업 열기도 뜨거워졌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을 시도해 보는데에는 자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꿈적도 하지 않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M&A하는 것을 이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스크’를 감수하고 초기에 투자해줄 수 있는 좋은 투자자가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성과를 내기 전의 상태인 스타트업, 심지어는 좋은 팀이라면 설립 이전에서부터 투자할 수 있는 그런 벤처투자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K Cube Ventures가 해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좋고, 열정만 충분하다면 그 스타트업이 법인 설립 이전일지라도 투자를 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알고 있는 좋은 사람들을 팀으로 만들어주면서 스타트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일도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많은 것들을 기획하고 있어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많은 혁신적인 시도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들의 ‘베프’가 되고자 합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그리고 도움 부탁드립니다.

 

K Cube Ventures
CEO & Managing Director
임지훈 드림


추신: 김범수 의장과 저희 팀과 함께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으신 스타트업, 혹은 법인 설립 이전일지라도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좋은 팀은 bplan[at]kcubeventures.co.kr 로 팀 소개서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창한 사업계획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만일 아직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면 팀 소개서만 보내주십시오)

추신2: 저희 K Cube Ventures에서 김범수 의장과 저희 팀과 벤처투자를 할 인재를 채용 중에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VC들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던 당신! 이제 K CubeVentures에서 한번 뜻을 이루어보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채용공고를 참고해주세요(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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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트위터 아이디는 @jimmyrim 입니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니 많이 팔로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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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얼마전에 트윗으로 지금은 스타트업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멘션으로 물어오셔서 이와 관련해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지금의 모바일 혁명은 정말 10년에 1번 올까 말까 하는 그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고, 유저들이 모바일에 Lock-in 되고 있다.

 
다소 뻔한 얘기이지만,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라디오, TV, 인터넷 등 기존의 어떤 미디어보다 빠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인구는 2,000만명을 돌파하였고, 내년이면 전국민이 거의 다 쓸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혹시 최근에 핸드폰을 사러 대리점에 가보신 분이 있으시면 제 얘기를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갤럭시S2와 같은 최고급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들은 보조금을 통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 (심지어는 공짜)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반면에 오히려 기존의 폴더 피처폰은 십수만원을 내야지만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빨리 되는 것이 뭐 별거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은 엄청난 변혁입니다. 시장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세계에 약 10억개의 PC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에 판매되는 PC가 약 3억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 핸드폰은 전세계에 50억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저렴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이 모든 핸드폰들은 스마트폰으로 교체될 것입니다. 그러면, <개인 휴대용 인터넷 PC>를 모든 사람이 갖게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전에는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기회들이 생길 것입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시장의 크기가 훨씬 커지는 것이죠)

IT업종에 계신 분들은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아직도 집에 컴퓨터 1대만 있는 가정들이 상당수 있고, 인터넷을 편하게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24시간 언제나 나만의 인터넷을 쓸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인터넷 사업자들이 꿈에 그리던 personalized service가 가능한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모바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핸드폰 유저에 대한 정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 많은 서비스들이 새롭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내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은 편합니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할 수 있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도 할 수 있고. 얼마전에 증권사 보고서 하나를 보고 깜짝 놀랬는데, 네이버의 전체 검색쿼리 중 모바일에서 유입된 검색쿼리가 30%를 넘었다고 합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얼핏 생각해보면, 작은 핸드폰에서 검색을 하는 것은 뭔가 불편할 것 같고, 그냥 PC에서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항상 들고 다니는 내 기기가 편한 것입니다. 


이렇게 사용자들이 모바일환경에 Lock-in이 되다 보면, 인터넷을 하고 정보를 획득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지금과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러한 것들이 결국 스타트업들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대형 포털회사들은 '지켜야 하는 사업'이 많기 때문에 급진적으로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은 무서운 얘기를 하나 하면, 이렇게 급속도로 변화되는 산업이 3년 정도 후에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힐 것입니다. 역사가 그래왔듯이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강자가 나올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카카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강자와 싸우는 것은 또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기회들은 있겠지만, 지금처럼 산업이 형성되고 혁신이 일어날 때가 바로 가장 큰 기회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2. (과거에 비해) 스타트업을 하고, 서비스를 만드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10년전에는 하나의 인터넷 서비스를 테스트하는데 10억은 족히 들었습니다. 코딩 language 자체가 지금보다 더 어려웠고, 소프트웨어들도 비쌌고, 서버 및 트래픽 비용이 비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개발자 분들은 서운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개발을 하는 코딩 language 자체가 쉬워졌고, 오픈소스를 통해서 좋은 소프트웨어들로 일단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데에 큰 문제가 없고,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인해 초기 투자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서비스가 잘 되서 수백만명의 유저가 사용하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 때에는 투자를 유치하면 되죠)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새롭게 시작해서 테스트 해보는데까지 인건비만 줄이면 한번 해볼만한 환경이 온 것입니다. 과거에는 무엇을 해보려면 개인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수준의 자금을 조달해서 (투자가 되었던 대출이 되었던) 테스트를 하면서 인생을 걸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닿는 것은 기업가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훨씬 줄여준 것이죠. 그리고 오히려 이런 심리적 압박감에서 자유롭다 보면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자금 유치를 비롯한 스타트업 제반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기업가들을 만나보면 언제나 어려움을 겪고 계시고, 언제나 크고 작은 불만이 있습니다. 간혹 국내 VC들은 다 나쁜 놈들이라고 말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뭐,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지 한편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투자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2007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VC들도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매출이 의미 있게 나오기 전,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VC들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초기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VC펀드들도 많이 조성되었습니다. 많은 VC들이 초기기업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가 출신의 엔젤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계시고, 정부에서도 엔젤펀드를 만들어서 내년에 700억원 규모의 매칭 펀드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즉, 엔젤이 투자할 때 1:1로 그 금액만큼을 매칭해서 회사에 더 투자를 해준다는 그런 개념입니다.

마지막으로, 큰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의 중요성을 점점 인식하고 있고, M&A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은 변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갈길은 매우매우 멀다고 생각합니다만, 올해 의미 있는 건들이 몇 개 있었죠. KT-엔써즈 인수, 카카오-로티플 인수, 위메프-와플스토어 인수 등. Livingsocial-티몬 건 처럼 글로벌 player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건도 있었고)


위의 3가지 이유로 인해, 원래 스타트업을 창업해볼까 해봤던 사람들은 이번 겨울에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물론,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그리고 한 기업의 경영진이 된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해보고 아님 말고'의 자세로 접근하시면 당연히 안되겠지만서도, 평소에 생각이 있으셨던 분들은 알고 지내던 좋은 개발자들과 teaming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때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의지가 확고하시고, 풀어야 할 problem/needs를 발견하시고, 좋은 team을 갖추셨으면 무엇을 해야 하냐고요? 당연 제게 연락을 해주시면 됩니다! :)


2012년이 스타트업의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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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